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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송호성 기아 사장 "2030년 PBV 30만대 판매···가격표는 3만5000달러"

산업 자동차 CES 2024

송호성 기아 사장 "2030년 PBV 30만대 판매···가격표는 3만5000달러"

등록 2024.01.09 13:19

라스베이거스=

박경보

  기자

중간비용 없애 가격경쟁력 확보···내구·안전성 확보에 집중전기 PBV 시장 20% 달성 목표···"직접적 경쟁자는 없다"제조혁신으로 생산 유연성 제고···당분간 국내서만 생산

송호성(가운데) 기아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IT‧가전전시회)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송호성(가운데) 기아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IT‧가전전시회)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매긴 PBV(목적기반모빌리티)를 출시해 2030년 3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IT‧가전전시회)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중간비용을 없애면 가격 경쟁력 있는 PBV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내년 출시될 PBV의 기본 가격은 3만5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존 LCV(경상용차)에서 불필요하게 소요됐던 개조비, 물류비 등 중간비용을 없애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아는 제조 경쟁력이 뛰어난 완성차업체"라며 "원가를 낮추면서도 내구성과 강건성, 안전성을 확보해 개인 사업자들에게 딱 맞는 PB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2030년 글로벌 전체 PBV 시장은 350만대, 전기 PBV 시장은 1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 전기 PBV 3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겠다는 게 기아의 복안이다.

다만 물류비 절감을 위한 해외 PBV 전용공장 설립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 판매목표인 30만대를 달성하기 전까지 생산거점을 늘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더라도 원가 경쟁력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다.

송 사장은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 자가용 용도로도 PBV가 충분히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타는 노인과 장애인, 반려견을 위한 '펫모드' 등 B2C 시장에서도 넓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사업자가 주말엔 자가용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향후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송 사장은 "기존 LCV 시장은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LCV 시장이 전동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방식으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동차 공장은 컨베이어벨트가 필수적이라 생산에 대한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화성공장에 짓는 PBV 전용공장은 셀 모듈 방식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송호성(가운데) 기아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IT‧가전전시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송호성(가운데) 기아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IT‧가전전시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또 송 사장은 PBV 판매에 따른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반 승용차와 LCV를 함께 판매하는 포드를 예로 들면서 "포드의 브랜드 가치가 LCV 때문에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사용차기 편한 차를 만들어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PBV의 충전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기아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투자 또는 계약 방식으로 충전 인프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PBV와 공유하게 될 일반 전기차의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충전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닛 유나이티드'가 PBV 디자인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부조화가 조화를 이루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PBV의 제품 철학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혁신성과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은 "우리의 디자인 철학은 디자인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도 포함돼 있다"며 "디자인 철학은 모든 차량과 모든 PBV 라인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질의응답 세션에 함께 참여한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전무는 "현재 경쟁업체들은 전통적인 LCV 방식에 따라 PBV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기아처럼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업체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PBV 시장에서도 퍼스트무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또 '고객 참여형 개발'과 관련해 "PBV는 고객의 비즈니스 목적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는 사업 모델"이라며 "내년 첫 출시할 PB5도 각 지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PBV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PV5-R 개발을 위해 모셔널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고 있다"며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2028년에 로봇택시 사업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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