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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략변화 신호탄?" 곽수윤 DL건설 대표, DL이앤씨 주택사령탑으로

부동산 건설사 건설 새얼굴

"전략변화 신호탄?" 곽수윤 DL건설 대표, DL이앤씨 주택사령탑으로

등록 2023.12.08 08:46

장귀용

  기자

자회사 대표→모회사 본부장 '이례적 이동'···수주 전략 변화 신호탄?DL건설 내 고려개발‧삼호 출신 간 경쟁 구도로 실적 견인DL이앤씨‧고려개발‧DL건설 거치며 주택 분야 야전사령관 역할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는 6일 임원 인사를 통해 DL이앤씨 주택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사진=DL건설 제공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가 모회사인 DL이앤씨 주택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선 그룹 직급상으로 동급이긴 하지만 자회사 CEO가 본사 내 사업본부를 맡게 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때문에 DL이앤씨 안팎에서는 수주 전략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DL이앤씨는 지난 6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DL건설 대표직을 수행 중인 곽수윤 부사장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전입시킨 것이 핵심 내용이다. 후임 DL건설 대표로는 박유신 DL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 조처로 DL이앤씨와 DL건설의 수주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내다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 주택본부장은 외부 인사 영입설이 돌던 자리"라면서 "외부 인사 영입까진 아니더라도 자회사로 나간 지 오래된 곽 부사장을 불러들인 것은 내부 전략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해온 DL이앤씨와 DL건설이 본격적인 분업체제를 갖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선 10월 DL이앤씨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내년 초에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완전자회사가 된 만큼 사업 규모와 지역별로 DL이앤씨와 DL건설이 수주 영역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리라는 것.

곽수윤 부사장이 주택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곽 부사장은 첫 임원 생활을 주택사업본부에서 시작했다. DL건설로 합병되기 전 고려개발의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도 당시 생소했던 신탁형 정비사업을 도입해 성과를 냈다.

DL그룹 안팎에선 곽수윤 부사장을 전형적인 '야전형 사령관'으로 평가한다. 옛 대림산업으로 입사한 곽수윤 부사장은 기술·집행관리·건축사업·기획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역량을 쌓았다. 고려개발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엔 워크아웃을 졸업시키며 회사를 살려냈다.

곽수윤 부사장은 고려개발과 삼호의 합병으로 탄생한 DL건설을 시공 능력 평가 12~13위권의 중견 건설사로 안착시킨 데에도 공을 세웠다. 곽수윤 당시 전무는 합병직후 경영혁신본부장을 맡아 고려개발과 삼호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했다. 외주동반성장팀을 신설해 협력업체 관리까지 도맡았다.

특히 합병 직후 각 업체 출신을 마구 뒤섞지 않고, 출신별로 각 사업조직의 수뇌부를 임명하고 실적경쟁이라는 정면승부를 택하게 한 것도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DL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합병 직전 임금 격차가 있었다는 점 때문에 고려개발과 삼호 출신 간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적경쟁을 통해 라인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를 보게 한 덕분에 질적‧양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곽수윤 부사장의 전입 배경에 오너인 이해욱 회장의 판단이 개입됐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자회사 대표를 본사 사업본부로 이동시킨 것이 이례적인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업계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전문경영인(CEO)을 맡은 이상 본사로 돌아올 땐 '영전'을 하거나 퇴임 수순을 밟는 게 통상적"이라면서 "자회사 CEO를 이동시킨 인사인 만큼 오너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다. 안전 강화와 조직쇄신 등을 위해 자극을 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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