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대체로 호조, 삼바 영업익 1조 달성 기대 SK바사 당분간 적자, 셀트리온 합병 후 매출 급증 한미 3분기 누적 매출 1조, 녹십자·동아에스티 '먹구름'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 증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냈다.
삼성바이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0억원, 318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지만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 매출 3조원 달성은 무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집계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6016억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내년 매출액은 4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매출액 3조6072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에프앤가이드는 6286억원의 분기 매출을 내고 2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감소, 5.67% 증가한 수치다.
컨세서스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액은 2조4036억원, 영업이익은 78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24%, 20.95%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셀트리온은 자사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통합된 법인이 출범할 경우 내년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회사가 목표하는 합병 법인 출범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특히 최근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자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사업 축소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3%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55% 증가한 2318억원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9% 증가한 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파트너사인 노바백스와의 CMO 사업 종료에 따른 정산금 유입,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 및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매출 호조 등의 영향이 있었다.
앞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지난 8월 자사 주식을 매각하고, 미정산금을 지불했다. 이후 SK바이오아시언스는 노바백스에 1101억원을 투자해 6.45%(650만주)를 취득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2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고,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가는 R&D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당분간 영업 적자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3375억원으로 전년보다 26.11%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23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띄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이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46억원과 영업이익 575억원, 순이익 605억원을 달성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원외처방(UBIST 기준) 매출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230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455억원을, 고혈압치료제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패밀리'는 3.5% 성장한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한미약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작년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액 1조46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79%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074억원으로 같은 기간 3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4689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 늘어난 69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29.5%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38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149.9% 늘었다.
컨세서스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올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7.72% 성장한 1조9130억원, 영업이익은 119.64% 성장한 7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3분기 매출이 3962억원,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3.8% 증가했다. 이에 누적 매출은 1조148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37.4% 증가했다.
반면 GC녹십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줄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3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매출액은 전년보다 4.4% 줄어든 4394억원, 순이익은 56.8% 하락한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한 428억원으로 집계됐고 누적 순손실은 12억원으로 나타나 적자 전환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조2217억원이다.
회사 측은 "해외 독감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지정학적 이슈로 헌터라제 매출에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회사의 올해 연간 실적도 전년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연간 녹십자 매출액이 1조667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5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같은 기간 58.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동아참메드의 진단 사업 부문 영업양도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5.1% 감소한 1502억원을 기록했다. 진단 사업 부문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 매출 원가율을 개선하고 판관비를 효율화했지만 전년 동기 기저효과로 7.7% 감소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0.46% 감소한 6325억원, 영업이익은 25.05%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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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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