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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훨훨 나는 HD한국조선해양···조선 계열사도 4분기 반등 조짐

산업 중공업·방산

훨훨 나는 HD한국조선해양···조선 계열사도 4분기 반등 조짐

등록 2023.11.03 08:16

전소연

  기자

계열사 실적 부진···현대미포조선 저가 선박 수주 여파HD한국조선해양, 연간 목표 초과 달성·선가도 오름세올해 수주 잔고 3000억 넘길 듯···4분기 기점으로 반등

HD한국조선해양 및 자회사 조선3사 실적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HD한국조선해양 및 자회사 조선3사 실적 현황. 그래픽=홍연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연간 수주 목표액의 128%를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조선 계열사들도 업계 호황에 힘입어 4분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7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한 이후, 3분기 690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은 선박 건조 물량 및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535억원,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8% 줄었다. 또 다른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238억원, 74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0.5%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99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 분기(△525억원)에 이어 또 한 번의 적자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현대미포조선의 저가 선박 수주 여파로 풀이된다. 타 계열사와는 달리 현대미포조선은 수익성(가격대)이 낮은 중형 선박을 주로 수주했다. 반면 근 2~3년간 조선업계 발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주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진행됐다.

SK증권리서치센터는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조업일수 영향으로 조선 및 엔진기계 부문의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며 "HD현대중공업의 해양부문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미회수로 적자가 지속됐고, 현대미포조선의 선종 믹스(Mix) 개선 속도가 늦어져 적자가 지속된 점이 악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계열사들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각각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수주한 고선가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조선업 계열사 중 가장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HD현대중공업도 작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내년 하반기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고선가 물량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가량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약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하반기 진행 중인 카타르 2차 LNGC 물량과 선가 오름세 등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물론 계열사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했다. 척수로는 총 143척, 금액으로는 201억9000만달러 수준이다. 척수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37척) ▲LNG운반선(37척) ▲컨테이너선(29척) ▲LPG·암모니아운반선(26척) ▲탱커(5척) ▲자동차운반선(4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2척) ▲중형가스선(2척) ▲해양(1기) 등이다.

신조선가도 오름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6 상승한 175.38로 집계됐다. 이 중 LNG운반선은 연초(2억5000만달러) 대비 1500만달러 2억6500만달러로 나타났다.

남은 4분기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기종 IR 담당 상무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수주 잔고가 3000억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내년에도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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