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존심 회복한 삼성, 3개 분기만에 LG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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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회복한 삼성, 3개 분기만에 LG 앞섰다

등록 2023.10.11 17:03

이지숙

  기자

삼성·LG 3분기 실적 나란히 시장 컨센서스 상회상반기 LG에 밀린 삼성 3분기 영업익 2조4천억LG전자, 전장 성장세·삼성, 반도체 회복에 주목

삼성전자가 3개 분기만에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에 성공하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 부문이 실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LG전자는 가전을 중심으로 전장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양사는 과거 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에서 사업부문이 겹치며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나서며 양사간 실적 격차가 벌어졌다. 단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1~2분기의 경우 LG전자가 삼성전자 실적을 추월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3분기의 경우 양사 모두 실적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조단위 적자를 이어갔으나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부문이 선방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도 2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손실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및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3분기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경험(MX) 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900만대, 590만대를 기록하며 3조3000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도 적자 규모를 2분기 4조원대에서 소폭 축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SK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메리츠증권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으나 해당 기간 내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 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 기반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5% 증가했다.

LG전자 측은 "영업이익은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매출액도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의 주요인은 생활가전(H&A) 사업부가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양호한 가격대인 볼륨존을 적절하게 공략한 성과로 분석된다.

전장부문도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와 비용구조 안정화 등으로 5.4% 이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전장부품 영업이익 비중이 올해 3%에서 내년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 부문은 물류비 등의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소한 수익성을 시현해 서프라이즈의 주역이 됐다"면서 "전장 사업부의 매출액은 고객사들의 일부 물량 지연으로 예상대비 부진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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