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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전업계, 변해야 산다···"기능 합치고 서비스 확장"

산업 전기·전자

가전업계, 변해야 산다···"기능 합치고 서비스 확장"

등록 2023.09.30 08:00

이지숙

  기자

삼성·LG 나란히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 공개야외에서도 사용 자유로운 이동형 스크린 인기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하는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전업계가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가전업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 상품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 혁신 서비스 등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열린 'IFA 2023'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탁물을 옮길 필요없이 한 공간에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제품이다.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해 공간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인테리어컷. 사진=LG전자 제공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인테리어컷.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했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 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일체형 제품이 대중화되지 못한 주된 원인은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시키는 방식에 있다고 보고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으며 이를 위해 세탁건조기 전용 히트펌프 건조 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연내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신제품도 25kg 용량의 세탁기와 13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에코 버블' 기능이 적용돼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이 섬유 사이에 빠르게 침투해 더 깨끗하게 세탁해주고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돼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이동형 스크린에서도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TV와 다른 다양한 폼팩터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여행 가방을 닮은 케이스 안에 화면, 스탠드, 스피커, 내장 배터리 등을 모두 탑재한 'LG 스탠바이미 Go'를 지난 5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실내 뿐 아니라 공원이나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더 프리스타일 2세대'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신제품은 두 대를 연결해 하나의 영상으로 투사하는 '스마트 엣지 블렌딩' 기술을 갖췄다. 또한 포터블 스크린으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게임까지 콘텐츠 영역을 확장했다. 1세대 대비 향상된 메모리를 통해 기기 내부 처리 속도와 리모콘 반응 속도 등 전반적인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삼성푸드의 레시피 개인화 기능을 이용하면 비건형 레시피, 조리가 쉬운 레시피 등 나에게 맞는 레시피를 제안받을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삼성푸드의 레시피 개인화 기능을 이용하면 비건형 레시피, 조리가 쉬운 레시피 등 나에게 맞는 레시피를 제안받을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스마트홈 플랫폼도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LG 씽큐 앱에서 3단계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면 나에게 딱 맞는 세탁코스, 냉장고 모드 등을 제안해주는 LG UP가전 2.0의 초개인화 과정을 공개했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맞춰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임 맞춤형 식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더욱 쉽고 편리한 조리 경험을 제공한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품종 대량생산을 추구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노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가전'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없던 혁신 제품, 좀 더 유용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전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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