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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이폰은 잘 굴러간다···부품사 우려가 기우인 이유

오피니언 기자수첩

아이폰은 잘 굴러간다···부품사 우려가 기우인 이유

등록 2023.09.13 15:5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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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아이폰15 시리즈가 오늘 공개됐다.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총 4가지 제품으로 나왔다. 충전단자가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타입으로 교체됐고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던 M자 모양의 '노치'는 완전히 사라졌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모바일 기기 최초의 3나노 공정이 적용된 A17이 탑재됐다.

부품사들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SK하이닉스부터 LG이노텍, 삼성과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변수는 중국의 통제다.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통신 기기의 사무실 휴대와 업무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은 '아이폰 금지령' 소식에 시가 총액이 250조원 넘게 증발했다.

갈길 바쁜 부품사들에 고민이 늘었다. 4분기는 아이폰 효과가 발생하는 황금기로 꼽히는데 아이폰 판매 부진이 현실화되면 부품 공급이 줄어 그만큼 실적을 끌어올리기가 힘들 수 있다. 일각에선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1000만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애플 비중이 70%가 넘는 LG이노텍이 대표적인 피해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보다 두 배 높다.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40%가 넘는다고 한다. '쇼크'에 빠진 중국은 6월 이후 청년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중단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8.8% 떨어졌다. 호전됐으나 부정적 신호로 읽힌다. 수입도 감소했다. 모두 중국의 내수 부진 탓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 봉쇄 후유증, 미·중 분쟁 장기화로 인한 서방 국가와의 무역 교류 감소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5%로 잡았다. 시장에선 고개를 젓고 있다.

애플이 중국 현지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며 창출한 일자리 수는 700만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아이폰 금지령이 미·중 분쟁 속에서 중국이 꺼내든 카드이기는 하나 경제가 어려운 시기엔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또 중국은 공식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를 밝힌 적이 없다. 해당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밝혔다. 아직 소문일 뿐이라는 뜻이다.

아이폰이 매년 출시될 때마다 들리는 말은 '혁신 없다', '비싸다' 등이다. 시장에선 평가절하했으나 소비자는 여전히 아이폰에 빠져있다. 프리미엄 시장과 북미, 유럽은 여전히 애플 천하다. 또 애플은 인구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까지 공략 중이다. 아이폰이 흔들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품사들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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