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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테마주 광풍에 뛰어든 개미들···20조 빚투 증시 불안 불씨로

증권 증권일반 증시 뇌관 된 신용융자

테마주 광풍에 뛰어든 개미들···20조 빚투 증시 불안 불씨로

등록 2023.09.01 07:00

안윤해

  기자

8월 신용융자 잔고, 20조원 돌파···연초 대비 4조원 급증테마주 쏠림에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 빚투 1·2위"2차전지 등 테마주 빚투 과도···추가 상승여력 제한적"

테마주 광풍에 뛰어든 개미들···20조 빚투 증시 불안 불씨로 기사의 사진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기는 이달 들어 20조원을 돌파하며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빚투 잔고는 이달 초 20조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17일 20조5573억원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초 16조531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약 4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경고등이 들어왔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10조4579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10조590억원 대비 약 5880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는 9조9100억원으로 지난달 말 9조6791억원보다 2310억원 늘었다.

대내외적인 변동성 확대로 증시 전반이 박스권에 갇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되레 위험도 높은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과열 양상은 주로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다.

이 중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큰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 신용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포스코홀딩스(7475억원)가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4288억원), 삼성전자(3604억원), 에코프로비엠(3030억원), 엘앤에프(2729억원), 셀트리온(2610억원), 에코프로(2349억원), 카카오(2229억원), 네이버(216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7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신용 잔고 상위 10개 종목 중 약 5개 종목(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코프로)은 2차전지 관련주로,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에 편승해 '빚투'를 감행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포스코그룹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빚투 규모만 1조원대를 넘어섰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같은기간 각각 2777억원, 1975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감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8096억원)는 이달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전자(9487억원) 다음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8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전월에 이어 관련 업종에 대한 순매수 지속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에 들어서 증시의 조정세가 연출되는 가운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 위주로 개인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 과열종목에 대한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중단, 신용·대출 증거금률 상향 등으로 개인에 의한 추가 상승여력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2차전지 섹터에서의 개인투자자 신용융자 비중이 크다"며 "일부 증권사들의 신용 대출 관련 조건이 강화된 것은 최근 2차전지 테마의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2차전지 테마 종목에 대한 자금 유입 감소 우려는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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