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영업손실 47조···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여파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액 28.8% 상승고강도 자구안 돌입···25조원 이상 재무개선 추진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을 11일 공시했다. 상반기 두 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으로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영업비용 증가와 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하반기 적자 기조는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span class="middle-title">실적 개선에도 조단위 손실···"영업비용 증가 여파"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상반기 합산 매출 41조2165억원, 영업손실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조8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늘고 적자 폭은 40.9%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개선됐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 한전은 올해 상반기 8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누적 손실액은 46조9516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매출액은 올해 1·2분기 인상된 전기요금 조정으로 9조2244억원 늘었지만,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에 따라 영업비용이 3조3711억원 늘어나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총 2조4953억원 증가했다. 발전량·구입량의 전체 규모는 전력수요 감소로 하락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지난해 연료 가격 급등 여파로 증가했다.
이 외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각상각비 증가로 총 8758억원 늘었다.
<span class="middle-title">"건물 팔고 임금 동결하고"···한전, 자구안 실천 돌입
한전은 상반기 대규모 적자에 따라 올해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자금 조달을 우려,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25조원대 자구 노력을 적극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기존 비상경영체제 종합 계획(5개년 20조1000억원)에 5조6000억원을 추가, 오는 2026년까지 대규모 재무구조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여의도 소재 남서울 본부 매각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개 층 등 전국 10개 사옥 외부 임대 추진 ▲임직원 임금 동결 등이다. 특히 업계는 남서울 본부 매각 가치가 조(兆) 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 6만2000명의 임금 동결과 인상분 반납도 이뤄진다. 한전은 자회사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키로 했다. 3급(차장급)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 상반기 성과급은 1급 이상이 전액 반납을, 2급은 절반을 반납한다.
조직도 축소 운용한다. 한전은 전국 18개 지역본부 산하 234개 지역 사무소를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조직을 축소 운용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업무추진비와 인건비 등 경상 비용은 향후 4년간 1조2000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한전은 또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도 2026년까지 약 2조8000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 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원가에 맞는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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