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명품 소비 줄더니···백화점 3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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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줄더니···백화점 3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등록 2023.08.10 16:53

수정 2023.08.10 17:26

김민지

  기자

고물가·고금리에 소비 심리 침체···지난해 기저효과도명품 매출 신장률 줄며 실적 성장세도 한 풀 꺾여하반기 소비 회복에 기대걸지만···RBSI 유일하게 하락

명품 소비 줄더니···백화점 3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기사의 사진

'백화점 3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수익성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라 소비 심리가 침체한 데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로 명품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 그간의 실적 고공행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롯데쇼핑 IR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 822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36.9%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조6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 포함)은 2분기 매출액이 6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한 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24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4억원으로 16.5% 줄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액은 영패션·아동·식품 상품군 판매가 늘면서 5941억원으로 0.9%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27.8% 감소했다.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대전점 영업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영업손실(108억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16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업계의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인 이유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라 소비 심리가 침체한 영향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증감률은 올해 ▲4월 2.5% ▲5월 -0.2% ▲6월 0.3%로 나타났다.

또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명품 매출 신장률이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명품 매출 신장률은 1~4%대 수준에 머물렀다.

명품 소비 줄더니···백화점 3사, 수익성 뚝 떨어졌다 기사의 사진

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명품 매출이 줄면서 성수기임에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소비자의 고가품 지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백화점 명품 매출액 신장률은 ▲10월 8.1% ▲11월 11.3% ▲12월 6%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신장률을 비교해보면 ▲2020년 15.1% ▲2021년 37.9% ▲2022년 20.5%로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7.4%포인트나 줄었다.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점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선물하기 코너 '신백선물관'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의 기대대로 하반기 소비 심리가 살아날 지는 미지수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서 백화점은 79를 나타내며 주요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기대감이 떨어졌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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