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조1380억원, 영업이익은 4651억원하반기 업황 둔화···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돌파'中 경기부양책·인플레이션 완화로 시장 반등 기대
자동차 강판 판매처 확대···친환경 제품도 늘린다
현대제철은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조5274억원, 영업이익은 79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4조3607억원) 대비 5.8% 하락했고, 영업이익(1조5795억원)은 49.4% 감소했다.
올해는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됐다.
제품별 대응으로 자동차 강판은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4개사를 추가로 확보, 공급망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 H형강 저탄소제품 인증을 확대, 친환경 건설강재 판매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국토부의 녹색건축물 활성화 인증에 따른 세금 혜택 등으로 친환경 건축 강재 수요가 예상된다"며 "친환경 제품 판매를 통한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 오는 2025년까지 저(低)탄소화된 쇳물을 고로(용광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저탄소 고품질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부터 저탄소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수요 산업에 대해서는 전 세계 고금리 등 긴축 정책으로 건설 부문은 어둡게 전망했다. 올해 5월 누적 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77조원이다. 다만 조선·자동차 산업은 부품 공급 차질 완화와 잇따른 수주 증가세로 하반기 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조선·자동차 부문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에도 생산 및 재고 최적화를 통해 하반기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철강업 둔화 예측···中경기부양책 '기대감'
하반기 철강 업황에 대해서는 다소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양호한 경제 상황과 하반기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실시로 글로벌 철강 산업의 반등을 기대했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은 "전 세계 고금리 상황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둔화가 전망된다"며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와 하반기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예상돼 중국 철강 시장도 9월 이후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분 등 전체적 요인을 반영,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조선업은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건조가 예상되나, 중국산 저가 후판의 유입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3분기부터는 대규모 수주에 따른 견조한 수요도 예상했다. 이성수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3분기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경기 불안 지속에 따라 건설업 둔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확보돼있어 이를 통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튀르키예 일부 고객사를 통해 관련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며 "계열 회사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현대제철이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철강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통해 내부 현금 창출을 극대화시켜 재무구조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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