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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통家 '유리천장' 깨는 IMM PE, 여성 CEO 대거 등용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유통家 '유리천장' 깨는 IMM PE, 여성 CEO 대거 등용

등록 2023.07.24 15:56

윤서영

  기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단행···기업가치 극대화 전략한샘·에이블씨엔씨 수장 자리에···내부 인력 수혈경영 효율성 제고···"실적 성장세 탄력 붙을 전망"

IMM PE가 최근 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유통 업체들의 수장 자리에 내부 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와 한샘, 에이블씨엔씨 대표들은 모두 여성 CEO이자 IMM PE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IMM PE가 최근 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유통 업체들의 수장 자리에 내부 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와 한샘, 에이블씨엔씨 대표들은 모두 여성 CEO이자 IMM PE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최대 주주로 있는 유통업체들에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등용하고 있다.

고객 중심 경험과 임직원 간 소통, 경쟁력 강화 등의 취지는 물론 전문성을 갖춘 여성 리더를 배치해 기업 필수 요소로 꼽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문화도 함께 조성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내달 1일 에이블씨엔씨 대표집행위원 겸 기타상무이사에 신유정 브랜드전략부문장 상무를 새롭게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에이블씨엔씨에서 상품과 플랫폼, 마케팅 등 총 3개 본부를 관장해 온 신 대표는 그간의 경영 활동을 바탕으로 미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력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해외 시장 성장 확대, ESG 경영 강화 등 중장기적인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신 대표는 다양한 해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를 비롯한 일본, 유럽 등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실적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앞서 IMM PE는 지난 2021년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진 에이블씨엔씨를 구하고자 IMM오퍼레이션즈본부 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이후 비용구조와 체질 개선 노력, 조직 안정화 등에 집중했다. 그 결과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다각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자 IMM PE는 내부 인력만으로도 에이블씨엔씨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 결정으로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활동하던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은 한샘 대표집행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대표는 에이블씨엔씨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탁월한 기업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M PE는 김 대표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한샘의 사업 내용과 전략 방향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는 만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에 대한 성과를 톡톡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역시 대주주인 IMM PE 출신 인사로 꼽힌다.

하나투어 수장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매니징디렉터앤파트너로 활동했던 송 대표는 2020년 3월 하나투어에 본격 합류해 육경건 전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말부터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하나투어의 단독 대표 체제는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송 대표는 현재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은 물론 급변하는 여행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하나투어의 경영 성과를 증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선 IMM PE가 외부에서 대표를 영입해오던 기존 인사 방식으로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자 내부 인력을 직접 수혈해 강도 높은 구조 조정에 나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단 전략으로 해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가) 유통업계 곳곳에 내부 인력을 전격 배치함으로써 지배력도 강화된 셈"이라며 "대표 자리에 내부 인사를 단행한다는 건 결국 그 회사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앉히는 것인 만큼 실적 성장세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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