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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맛집'으로 집객·소비 유도···백화점, F&B '사활'

유통·바이오 채널

'맛집'으로 집객·소비 유도···백화점, F&B '사활'

등록 2023.07.11 16:00

김민지

  기자

현대百, 압구정본점 식품관 '프리미엄 다이닝 홀'로 탈바꿈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6천여평 규모로 리뉴얼···국내 최대롯데 본점 영플라자 리뉴얼 검토···본점·잠실점도 F&B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백화점 업계가 최근 '맛집'으로 소문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며 F&B에 부쩍 힘을 주고 있다. 부담 없는 음식으로 MZ(밀레니얼+Z)세대 집객 효과를 높이고 다른 상품의 매출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을 18년 만에 재단장했다. 리뉴얼을 마치고 선보인 프리미엄 다이닝 홀 '가스트로 테이블(Gastro Table)'은 기존 백화점 푸드코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미식 공간이다.

가스트로 테이블은 현대백화점이 차별화된 식품관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2년여간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번에 문을 연 가스트로 테이블에는 유명 셰프들이 새롭게 개발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 총 28개 미식 브랜드가 들어섰다.

현대백화점은 가스트로 테이블에 잠실 석촌호수 미트파이 맛집 '진저베어', 일본 도쿄 '마사비스' 국내 1호점 등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았던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성수·한남 등에서 볼법한 국내 미식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뉴트럴 존'과 식품과 어울리는 리빙 상품을 선보이는 '하이엔드 리빙존'도 선보여 압구정본점을 '미식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 강남점이 철수한 공간을 식품관으로 꾸리기로 하고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했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식품관 면적 7272㎡(2200여평)에 센트럴시티 내 파미에스트리트와 면세점 강남점이 철수한 공간 등을 더해 6000여평 규모로 식품관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이 끝나면 국내 백화점 식품관 중 최대 규모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백화점의 식품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1만8900㎡(5710평) 규모의 롯데백화점 동탄점이다.

신세계는 파미에스트리트 일대에는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채워 넣을 계획이다. 기존 면세점 공간에는 국내 최대 수준의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모은 '푸드홀'을 조성하고 전용 멤버십을 만드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 영플라자 전체를 명동 상권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을 겨냥한 F&B 공간으로 리뉴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플라자는 7개 층(지하 1층~지상 6층), 영업 면적 3000여평 규모 건물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오제제', '송화산시도삭면', '구테로이테' 등을 맛집을 입점시켰다. 본점과 잠실점에는 현대백화점 가스트로 테이블보다 앞서 주문한 음식을 직원이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올해 3월 5·6층에 '노티드 도넛'을 입점시키며 F&B를 강화했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베이글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약 330㎡(약 1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노티드 도넛은 현재 일평균 3000여명의 고객을 불러 모으는 등 주변 매장의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는 오프라인 점포가 이커머스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콘텐츠"라며 "F&B를 강화해 집객 효과를 높이고 연관 소비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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