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삶에 집중할 수 있게"···삼성전자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AI'

'AI=삼성' 만드는 삼성전자···CX·MDE 센터 최초 공개

멀티 디바이스 경험, 고객 눈높이에 맞춰 연구·분석

6월 '패밀리 케어' 서비스 론칭···시니어 라이프 최적화

"삼성전자 제품에서 '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14일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수원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센터에서 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24'에서 AI 비전을 선포한 이후 AI 스마트폰·스크린·가전에 이르기까지 'AI=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CX·MDE 센터는 삼성전자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고객 눈높이에서 연구·분석하는 곳이다. 직원들은 실생활과 유사한 테스트 공간에서 헬스, 영화, 음악 등 고객 삶에 의미 있는 경험을 발굴하기 위한 사용성은 물론 AI로 연결된 모바일 기기, TV, 가전 등을 다양하게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곳을 외부인에게 개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센터에는 실제 집과 유사한 테스트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단순한 가정집이 아닌 삼성전자 AI 제품으로 중무장한 스마트홈이다. 지문 인식으로 집에 들어가면 AI 제품이 자동으로 집안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고 외부에 있는 가족이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도 할 수 있었다. 집안 평면도를 본 따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거나 TV, 태블릿 등으로 주변 기기들을 통제할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가전제품이 출시됐음에도 가사노동은 10분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고객의 시간과 수고로움, 걱정을 줄여 소중한 나와 가족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부모님과 유자녀 가구, 신혼부부, 1인 가구 등을 세분화해 AI 기능을 맞춤형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주로 부모님을 돕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최초 론칭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서비스로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탑재된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모님의 활동반경과 라이프 스타일이 기존과 다르면 자녀들에게 알림이 제공되고 부모님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미리 설정해 놓은 약 먹는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줄 수도 있다. 기존의 요양보호사 역할을 삼성전자 AI 가전이 대체하는 셈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CX·MDE센터 상무는 "부모님 케어를 포함해 1인 가구 등에 맞는 시나리오는 다 확보했으나 지역별, 시대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기에 지금 한국에선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패밀리케어 중 시니어케어에 방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AI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AI 제품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유자녀 가구의 경우 ▲웰컴 홈 기능 ▲빠른 리모컨 ▲수명 환경 등을, 신혼부부는 ▲옷감 관리 ▲집안일 ▲취미 생활 등 고객 유형에 맞춰 AI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비롯해 AI로 최적의 사운드와 화질을 개선해주고 에너지까지 절약하는 'Neo QLED 8K' TV 등 다양한 AI 제품을 선보이며 'AI가전=삼성'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 완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