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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셀린느·끌로에' 이탈···신세계인터, '니치향수'로 빈자리 채운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셀린느·끌로에' 이탈···신세계인터, '니치향수'로 빈자리 채운다

등록 2023.06.22 16:34

윤서영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 연이은 직진출···매출 타격 불가피 니치향수 견고한 성장세···'제2 딥티크' 육성에 집중향수 시장 전망 긍정적···MZ세대 중심으로 선호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니치향수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초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와 이탈리아 럭셔리 토털 프래그런스 브랜드 '쿨티'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판권 인수로 이들 브랜드를 비롯해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에르메스 등 총 10개 향수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셀린느'와 '끌로에' 등의 연이은 이탈로 인한 매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국내 사업을 전개해 왔던 셀린느의 국내 시장 직진출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당시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이달 말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8년간 국내에 유통해온 끌로에와의 계약도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니치향수 사업은 계속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인기 니치향수 브랜드들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9년 6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9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니치향수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적극 확보해 '제2의 딥티크'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을 일정 부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스몰럭셔리(작은 사치)' 등의 트렌드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가격대는 높지만 희소성 있는 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다만 이탈 브랜드에 대한 비중이 큰 만큼 신규 패션 브랜드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 론칭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럭셔리는 물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 등을 새롭게 도입해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자체 브랜드인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해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니치향수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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