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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리온, '환자·환경·지배구조'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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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톱 삼바·셀트리온, '환자·환경·지배구조' 삼박자

등록 2023.06.23 10:01

유수인

  기자

삼성바이오, 사회공헌·생산혁신 '기업 책임' 다해서정진 복귀한 셀트리온, ESG보고서 첫 발간전담부서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국내 상위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바이오제약기업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와 산업 전반에 기여도를 높이는 한편,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 '의약품 품질․생산속도' 혁신···ESG 실현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이 평가한 삼성바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은 바이오업계 최고 수준인 'A'다. 구체적으로 사회 부문이 A+고 환경과 지배구조가 각각 A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최종 환자에 도달하는 전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류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업의 개념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오랜 기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역 내 소외계층 환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비 지원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지속해왔다. 2015년부터는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취약계층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미래 바이오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실행 중이다. 이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온·오프라인 강의와 기업 현장 견학, 실험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에게 기업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이오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진로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생산혁신도 꾀하는 중이다.

바이오제약기업들은 업의 특성상 환자들에게 안전한 의약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도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건으로 작용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에서 추출한 성분을 다루기 때문에 복잡한 생산 과정을 필요로 한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최초로 기업 품질 통합 시스템 '이퀴즈'(EQUIS)를 도입해 일부 프로세스들을 디지털로 전환, 하루 24시간 365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완비했다. 이에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안전한 의약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사의 품질수준을 만족시키는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의 생산단계를 비롯해 저장 및 유통단계에서도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 회사는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품질 종합평가 및 실사 등을 이행하며 제품의 안전성을 모니터링 중이다.

생산역량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달 1일 전체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의 총생산역량은 60만4000리터로 세계 1위다.

4공장은 착공에 들어간 지 23개월만인 지난해 10월부터 부분(6만리터) 가동하며 글로벌 수주에 대응했다. 친환경 자재 및 태양광 패널로 ESG를 실현했다는 점, 국산 장비 채택 비율을 높여 K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공장 건설 노하우로 5공장의 가동 시기도 앞당길 방침이다.

18만리터의 5공장은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회사는 당초 목표 가동시기를 2025년 9월로 잡았으나 최근 같은 해 4월로 앞당겼다. 5공장에는 삼성 특화 디자인과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생산 및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 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5공장은 삼성바이오가 계획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선다. 회사는 10년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지역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하고 4개(5~8공장)의 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원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복리 후생 차원에서 바이오 업계 최고의 업무 환경을 제공해 임직원이 업무에만 집중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최고의 자산인 유망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도록 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책임경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책임경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사회 의장에 존림 대표 선임···주주가치 제고 나서
지배구조도 개선하며 책임경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해 기준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의 대부분을 지켰다.

전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배당을 포함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및 향후 계획을 명시했다는 점이다.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 수준으로 현금배당 실시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하지 않았다. 올해 김태한 전 이사회 의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이 자리는 존림 대표가 맡은 상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한국거래소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권고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다. 다만 회사 측은 바이오산업 특성을 반영해 현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전문성이 필요한 산업 특성상 다양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존림 대표가 같이 맡는 것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전년 60%에서 73%까지 끌어올렸다.셀트리온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전년 60%에서 73%까지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지배구조 개선···ESG위원회 설치, 첫 보고서 발간
셀트리온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전년 60%에서 7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KCGS로부터 ESG통합등급 B를 받았으며, 지배구조에서 B를 받았다. 사회공헌과 환경 부문은 각각 B+, C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사회의 내부 통제정책 마련이다. 셀트리온은 경영활동을 둘러싼 다양한 리스크를 범주와 유형에 따라 재무리스크와 비재무리스크를 구분해 관리·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 바 있는데, ESG위원회와 ISO 인증을 통해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를 수행 중이다. ESG위원회는 김근영, 고영혜, 유대현, 이순우, 이재식 등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 제품개발, 신규사업 등의 리스크 식별을 위한 '투자위원회규정'을 제정해 재무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내이사 및 부문장급 위원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준법 경영, 내부 회계 관리, 내부 정보관리(공시정보관리) 등의 내부 통제정책을 명문화하고 지원조직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ESG 활동과 성과를 담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2/23 셀트리온 ESG 보고서(이하 ESG 보고서)'도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셀트리온이 그동안 실천해 온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의 노력과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 GRI에 따라 작성됐으며 독립된 제3자 검증을 받아 보고서의 정확성과 대외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의약품 접근성 향상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 글로벌 시장 확대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 확충 3가지 핵심 이슈를 포함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과 관련된 총 10개의 주요 이슈를 도출하고 각 분야별 관리 현황에 대해 수록했다.

지난해까지 셀트리온의 이사회 의장은 서정진 회장의 아들인 서진석 사내이사가 맡았으나 올해 3월 서 회장이 그룹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해 경영 참여를 시작했다.

서 회장 복귀 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가격이 높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해 환자 부담을 줄여 치료 접근성을 증가시키는 이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6개의 시밀러 제품에 더해 연말까지 최대 5개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11개까지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약물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먹는 아달리무맙' 개발을 위해 올해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이하 '라니')사와 협약을 맺었다. 라니는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라니필'이라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TCFD 서포터즈 가입과 더불어 주요 ESG 정책을 신규 제정했으며, ISO 국제 표준인증 5종 획득, 지역사회 상생방안 마련 등 전사적으로 ESG 경영 확대에 힘쓰고 있다.

셀트리온은 주요 이슈에 대한 단계별 목표 이행 여부 및 성과를 점검해 ESG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투명화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ESG 경영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시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기우성 부회장은 첫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ESG 영역별 개선과제의 이행여부 및 성과를 점검하여 지속적으로 ESG 경영 수준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사회, 환경적인 영향력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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