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금리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인베스트가 테슬라와 서클 인터넷 그룹 등을 중심으로 약 6천만 달러 규모의 매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RK인베스트의 일일 거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테슬라(TSLA),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Corp)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총 약 6천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수는 미국 증시가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시점에 이뤄졌다.
가장 큰 매수 대상은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14.52% 하락한 319.6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ARK인베스트는 4개 ETF를 통해 종가 기준 약 5120만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
세부적으로는 대표 펀드인 ARK Innovation ETF(ARKK)가 9만8782주를 약 3158만 달러에 매입했다. 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ARKQ)는 3만396주(약 972만 달러),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ARKW)는 2만1048주(약 673만 달러),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ARKX)는 9925주(약 317만 달러)를 각각 추가 편입했다.
ARK인베스트는 최근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에도 약 1,4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테슬라 비중을 확대하며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존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CRCL)에 대한 매수도 이어졌다. 서클은 이날 6% 이상 하락한 62.1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ARK인베스트는 총 약 809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ARKK는 9만2352주(약 574만 달러)를 매입했고, ARKW는 약 163만 달러 규모를 추가 편입했다. ARK Fintech Innovation ETF(ARKF)도 1만1512주를 약 71만5천 달러에 매수했다.
이와 함께 ARKF는 디지털 자산 토큰화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 주식 4만8377주를 추가 매입했다. 시큐리타이즈 주가는 이날 4.82% 하락한 7.30달러에 마감했으며, 이번 매입 규모는 약 35만3천 달러로 추산된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채권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대형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6.93포인트(0.97%) 하락한 51,711.65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3.21포인트(2.15%) 내린 25,137.69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도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마졸라(Charles Schwab 수석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대형 기술기업들의 성과에 대해 "알파벳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알파벳은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테슬라도 2026년이 여전히 대규모 투자(CapEx)의 해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일부 반도체 종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채권시장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4.71%까지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8%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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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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