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이하 일본상의)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된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는 양국 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일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올해로 공식 수교 58주년을 맞이한 양국은 코로나와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전체 교역량은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성이 높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활동을 설명하며 부산엑스포를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최 회장은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1명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의미"라며 "오늘 회의에서도 상의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산업계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먹는 것, 입는 것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 한일의 경제계는 더욱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30년 유치를 목표를 하고 있는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한 교류와 한일 간 자매도시 간의 지방 교류, 관광과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중추적으로 한일 간의 교류가 확대되어 상호 이해가 심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상 소식을 직접 전했다. 부상은 당초 집안에서 일상생활 도중 다쳤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고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면서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 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거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하게도 엑스레이 등 촬영 결과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향후 예정된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오니 출장도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야죠"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오는 19~21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20~21일 파리에서 열리는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이후 최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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