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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빙과 전문기업 빙그레, 비성수기 호실적···폭염 전망에 주가도 훨훨

증권 종목

빙과 전문기업 빙그레, 비성수기 호실적···폭염 전망에 주가도 훨훨

등록 2023.05.26 17:43

한승재

  기자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703% 증가부진했던 수출·해외법인 실적 개선 이어져판가 인상에도 수요 견조···2분기 호실적 전망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빙과 전문기업 빙그레를 놓고 증권가가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성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다, 이른 더위에 빙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4만345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5월 한 달 사이 17%가량 증가했다.

빙그레의 급격한 주가 상승은 판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에서 비롯됐다. 지난 15일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2935억원과 영업이익 127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2739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던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성과다.

특히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빙그레는 전년 대비 703% 성장했고, 비성수기임에도 4%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또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량 자체는 줄었으나, 회사의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냉동류 제품이 가격 인상에도 꾸준한 수요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실제 3월 들어 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1분기 냉장류와 냉동류 매출액은 각 1457억원, 1189억원으로 올랐다. 전년 대비 11%, 1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68억원이다.

실적 개선은 해외 법인에서도 두드러졌다. 빙그레는 빙과류 제조 기업 해태아이스크림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으며 해외 유통을 담당하는 중국, 미국, 베트남 법인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2%대에 머물렀던 중국 법인의 순이익률은 올해 1분기 9%가량으로 뛰었으며,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은 5%대에서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증권사 연구원은 향후 빙그레의 주가 흐름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수출 실적 증가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체감온도 50도를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빙과 소비가 확대되면서 회사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하순 날씨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아 성수기에는 빙과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작년 부진했던 중국 법인의 실적이 1분기 들어 개선됨과 동시에 리오프닝 효과가 지속돼 2분기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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