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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호황기 맞은 日증시...투자자 '바이 재팬'에 ETF도 훨훨

증권 증권일반

호황기 맞은 日증시...투자자 '바이 재팬'에 ETF도 훨훨

등록 2023.05.24 17:41

안윤해

  기자

日 니케이 225지수, 33년 만에 3만1000포인트 돌파일학개미 한달새 일본 증시 순매수 금액 약 61억원"일본 증시, 5월 들어 더 강세···기업 이익에 기반"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일명 일학개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증시가 30년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니케이225 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이달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달러(61억원)로 집계됐다. 5월 들어 23일까지 순매수 금액은 22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표적인 니케이225(Nikkei225) 지수는 지난 22일 3만108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3만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2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주가지수인 TOPIX지수도 2175.90으로 마감하며 33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두 지수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날 각각 3만707포인트, 2152.40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의 상승 배경은 ▲리오프닝 효과 ▲지정학적 강점 ▲엔저 효과 ▲일본 기업의 호실적 등 네 가지로 꼽힌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급증은 경제에 활력을 넣어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673만 9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이 중 한국인은 206만 7700명으로 같은 기간 무려 125배 늘었다.

여기에 일본을 중국 견제의 핵심으로 판단한 미국의 각종 지원과 엔저에 따른 효과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내 민간 소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의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으로 한국의 0.8% 성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호재가 지속되자 일본과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5월 들어 '글로벌 엑스 재팬 반도체(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를 453만달러(한화 약 6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어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도 430만달러(한화 약 56억원)를 사들였다.

일학개미는 이밖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도 무섭게 사들이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를 20억2000만원 넘게 순매수했다. 또 토픽스1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일본TOPIX100'도 지난달(2000만원)보다 38배 많은 7억6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졌던 일본 증시의 강세가 5월 들어 한층 더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일본 증시의 강세는 전 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연초 이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시장은 한국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강한 이익에 기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타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달리 점진적인 회복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본에 대한 선호로 올해 5월 들어 자금 유입이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는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잔존하고 있어, 니케이225지수가 3만선 안착을 확인한 후 추세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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