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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완성차 순위 싸움 치열해졌다···한국GM 신차효과에 '꼴찌 탈출'

산업 자동차

완성차 순위 싸움 치열해졌다···한국GM 신차효과에 '꼴찌 탈출'

등록 2023.05.02 17:54

김다정

  기자

현대차, 내수 판매 12.2% '↑'···역시 굳건한 '그랜저' 효과하위권 지각변동···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되살린 반등 불씨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내수 시장 판도가 요동쳤다. 베스트셀링카는 이변 없이 현대자동차의 준대형세단 '그랜저'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내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오랫동안 '꼴찌'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GM은 가성비를 앞세운 신차효과로 반란을 일으켰다.

2일 완성차 5개 사가 발표한 4월 내수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6만6660대를 판매했다. 특히 주력 모델인 그랜저는 9997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처음 1만대 판매를 넘겼던 지난달보다는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92.5% 급증한 수준이다.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차량(RV)에서는 최근 풀체인지된 소형SUV 코나가 전년 동월 대비 423.7% 늘어난 404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대부분의 라인업 판매량이 전월 대비 줄어든 가운데 준대형 SUV모델인 GV80만 유일하게 4.7% 증가한 2916대가 판매됐다.

기아, 전년比 1.8% 감소···KG모빌리티는 22% 증가
지난달 기아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4만908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지난해 4월보다 23.1% 증가한 6835대가 판매됐다.

RV의 경우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481대, 스포티지 6282대, 셀토스 4119대, EV6 2694대 등 총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레이(4158대)와 K8(4011대)가 각각 4000대를 넘기면서 선방했다.

상대적으로 신차인 차종들은 판매량이 높았지만 노후화되거나 단종을 앞둔 모델은 부진했다. 아반떼에 시장을 내준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K3는 전월 대비 44% 감소하면서 670대에 머물렀다.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스팅어와 모하비는 각각 61대, 483대에 그쳤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58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8개월 만에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던 3월보다는 주춤한 실적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22% 가량 증가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토레스는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한 3553대가 판매되면서 이달까지 누적 판매 4만2889대로 4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토레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79.1% 감소한 297대에 그쳤고, 렉스턴도 259대에 머물렀다. 기존 주력 차종인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동월 대비 41.2% 급감한 1358대대를 기록했다.

하위권 지각변동···한국GM, 르노코리아 제쳤다
지난달 하위권 싸움에서는 한국GM이 반란을 일으키며 순위변동을 일으켰다.

한국GM의 4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한 5230대를 판매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내수 1801대로 꼴찌로 추락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신차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4월 한 달 동안 총 307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오픈런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사전계약 돌입 7일 만에(영업일 기준) 계약 건수 1만300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쉐보레의 주요 수입 제품인 콜로라도, 트래버스, 볼트 EUV의 4월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148.6% 증가한 184대의 판매고를 올린 데다가 트래버스도 는 총 12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76.5% 증가했다.

이와 달리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5개 사 중 올해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승용 모델은 QM6, XM3, SM6의 3종에 불과한 만큼 지난해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지난해 4월 대비 17.4% 증가한 994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나머지 SM6와 XM3는 같은 기간 각각 12.6%, 44.6% 감소한 195대, 61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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