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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영업통' 이석태·강신국 두각···막오른 우리은행장 레이스

금융 은행

'영업통' 이석태·강신국 두각···막오른 우리은행장 레이스

등록 2023.04.17 14:33

수정 2023.04.19 10:31

차재서

  기자

우리은행장 후보, 21일 지주 이사회 '첫 면접' 핵심 덕목은 '영업력'···사외이사 평가에 '촉각'

우리은행장 후보가 오는 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이사회에서 업무보고에 나선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우리은행장 후보가 오는 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이사회에서 업무보고에 나선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이번 주 지주 사외이사 앞에서 첫 번째 공개경쟁을 펼친다. 우리금융그룹이 은행 CEO의 핵심 덕목으로 '영업력'을 지목한 가운데 과연 어떤 인물이 이사회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장 후보 네 명은 오는 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임종룡 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등에게 업무보고를 한다.

지난달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을 행장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은 이사회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설명하고 향후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업무 보고가 사실상 후보군에 대한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룡 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6명 모두 자추위 소속이라 이들의 평가가 최종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에서다.

현재 우리금융은 4단계에 걸친 '행장 인선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각 후보는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에 참여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행장으로서의 역량은 물론 임원 재임 기간 중 평판과 그간의 업적 등을 평가받게 된다.

특히 후보자 개개인이 자신의 영업 역량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금융이 '지주는 전략,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란 임 회장의 경영방침에 발맞춰 영업력을 갖춘 인물에게 은행을 맡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서다.

그런 측면에서 이석태 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한발 앞서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간 지주와 은행에서 여러 사업을 관장하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덧붙여 그 외 후보의 경우 이미 CEO로서 자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행장으로 선임할 때 연쇄 이동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사회에선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석태 부문장은 순천고등학교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주 신사업 총괄과 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 지주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등을 맡아봤다. 또 3월 인사를 통해 국내영업부문장으로 발탁됐다. 지금은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동래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은행 자금부 본부장, 종로기업영업본부장, IB(투자은행)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은행의 실적과 직결된 자금부, IB부문 등에 몸담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경쟁자의 면면도 만만찮다. 마찬가지로 은행에 몸담으면서 '영업통'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동국대사대부고와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한일은행 입행으로 금융권과 연을 맺은 그는 은행 중소기업그룹 상무와 개인그룹 겸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영업·디지털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신사업과 영업 일선에서 활동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은행 개인·기관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재직하다 올해 우리카드 대표로 취임했다.

이밖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관악고등학교와 경희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은행 준법감시인과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고 지금은 우리금융캐피탈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3단계 '업무역량 평가' 이후 2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짓고 이들을 중심으로 마지막 단계인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5월 말 자추위에서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일단 임 회장은 야심 차게 도입한 '행장 인선 프로그램'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승계 절차를 구축했다"면서 "회장의 선임 권한을 내려놓음으로써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새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 과정에서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선 "각 후보에게 충분히 당부했다"면서 "자신들의 본업을 놓고 평가를 받게 되는 만큼 이들 후보가 업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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