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13℃

  • 춘천 14℃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3℃

  • 제주 15℃

증권 감산 결정에 급등한 삼성전자, '8만전자' 목표 나왔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감산 결정에 급등한 삼성전자, '8만전자' 목표 나왔다

등록 2023.04.10 11:41

임주희

  기자

어닝 쇼크에도 외국인 보유비율 1년來 최고감산 결정 환영한 증권가, 목표가 상향 조정"경기 반등세 확인···하반기 업황 반등 확실"

감산 결정에 급등한 삼성전자, '8만전자' 목표 나왔다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역대급 어닝쇼크(실적충격)'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위적 감산에 나서면서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기존 목표주가를 수정했는데 특히 주가가 8만원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다수 등장했다.

10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800원) 오른 6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1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 4.33%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51.10%였으나 하루만에 0.24%포인트 증가해 51.34%를 기록했다. 현재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최근 1년 중 가장 높다.

역대급 어닝 쇼크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인위적 감산 결정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공시됐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14조1214억원보다 95.8% 급감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감소한 6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급감은 반도체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DS부문에서 약 4조원 가량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재고가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인위적인 생산량 감축 계획을 인정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인위적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반기는 분위기다.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먼저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3400원으로 상향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의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 감소한 8조1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동행해온 경기선행지표들 중 일부는 이미 반등세에 접어들었으며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 속도를 앞당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 결정은 고객사 심리 변곡점을 형성한 계기가 된 만큼 추후 이익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동종업계 경쟁사와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를 키우고 동시에 이익 극대화도 얻는 적정 시점을 결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규모에 대해 "DDR4제품 위주 웨이퍼 투입량 조절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공급사들의 동반 감산 속 하반기 성수기가 도래하며 메모리 판가는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감산 결정이 DRAM을 포함한 중장기 전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줄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 시즌 동안에는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