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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3사, LNG 운반선 '수주 호황'...흑자 전환 기대↑

산업 중공업·방산

조선3사, LNG 운반선 '수주 호황'...흑자 전환 기대↑

등록 2023.03.27 15:45

전소연

  기자

조선 3사, 목표치 뛰어넘는 수주 실적 '호황'선가 상승 호재···1분기 실적 흑자 전환 기대감LNG 운반선 위주 수익성 개선···'수주 또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 역량을 쏟아부으며 동시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해 곳간이 두둑하다지만 전 세계 탄소중립 열풍에 맞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최근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9척 50억100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41.4%가량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새해 첫 달 20억달러의 수주를 통해 21%를,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 세계 친환경 기조에 맞춰 LNG 운반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한 층 강화된 환경 규제 정책을 내놔 대표적인 친환경·고부가 선박인 LNG 운반선을 사업 전략에 앞세우겠다는 판단에서다.

LNG 운반선은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 추진 선박과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다. 게다가 발전 측면에서도 석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국내 조선사들도 잇따라 LNG 운반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 시장은 국내 조선사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과 물량을 자랑하며 꾸준히 독점해오고 있어 업계 강점으로도 작용한다.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 운반선 선가가 상승하면서 이들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대비 8.96p 상승한 163.69p를 기록했다. 이 중 LNG 운반선은 1척 당 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선가 상승과 잇따른 수주 호황에 업계는 올해 조선사들의 흑자 전환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조선해양이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로 전환했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두 업체도 올해 흑자 전환을 당당히 예고하거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전년 동기(5조9447억원) 대비 34.5% 늘어난 8조원을 목표로 했다. 또 수주 목표도 지난해 실적(94억달러)보다 높은 95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LNG 운반선과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를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에도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린가스'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6794억원에 수주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 잔량 중 절반은 LNG 운반선이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잇따른 수주 호황으로 3년 치 일감을 미리 확보해 선박 건조장이 꽉 찬 상태다. 이에 업체들은 무리한 수주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업체들 모두 일감을 미리 확보해 둔 상태라 흑자 전환이 어느 정도 기대된다"며 "특히 일각에서는 환율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어 이러한 부분도 조선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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