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결국 총파업"···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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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총파업"···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로 가결

등록 2026.03.18 15:15

수정 2026.03.18 15:39

전소연

  기자

5월 총파업 돌입···조합원 6만1456명 파업 찬성노조 "성과급 상한제 폐지", 삼성전자 "수용 불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앞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의 과반인 6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했다. 투표에는 노조 재적 조합원 약 9만 명 중 6만6019명이 참여했고, 과반이 넘는 6만1456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상한제 폐지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함께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부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할 경우, 그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하고 있다.

다만 노조 측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처럼 OPI의 상한선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OPI의 상한선 탓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더라도 실제 지급되는 성과급이 제한돼 직원들의 기여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OPI 재원을 EVA(경제적 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다양한 급여 및 복리후생 개선안을 내놨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는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OPI 지급에 있어 사업부 간 차등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향하면서도 OPI 상한 폐지 요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상한 폐지 시 OPI 초과 달성이 어려운 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벌어질 경우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며,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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