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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오타쿠 게임 옛말"···서브컬처 돌풍에 국내도 참전 '속도'

IT 게임

"오타쿠 게임 옛말"···서브컬처 돌풍에 국내도 참전 '속도'

등록 2023.03.16 15:09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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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흥행 열풍···원신·니케 등 양대 스토어 휩쓸어주요 게임사 시류 편승 속도···넷마블·카겜·네오위즈 출전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포스터.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포스터.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마니아 장르로만 여겨졌던 서브컬처 게임이 떠오르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를 통해 시장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들이 흥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강자였던 MMORPG 등을 제치고, 순위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등. '인기'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주류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브컬쳐 장르는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우는 게임 일컫는다. 캐릭터 수집 특성이 강하고,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선입견 탓에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 등 일부 이용자만 선호하는 비주류 장르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서브컬쳐 장르의 콘텐츠 등이 다양화되면서 선입견을 깬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대흥행 역사를 쓰는 게임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개발사 미효오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원신'은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40억 달러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 대규모 업데이트 여파로, 한 달 동안만 누적 매출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우리나라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즈더비', 시프트업의 '니케: 승리의여신' 등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크게 흥행하면서, 더욱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시류에 편승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서브컬처' 게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올해 출시게임 9개 중 5개가 서브컬쳐로 분류된다. 올해 출시하는 서브컬쳐 게임은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이다. 신작 흥행 부진으로 주가 하락 등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온 만큼, 서브컬쳐 장르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오위즈도 서브컬쳐 영역에 진출한다. 일본의 유명 서브컬쳐 게임 '아이돌리 프라이드'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하면서 흥행 기류에 탑승할 예정이다. 지난달 개발사 퀄리아츠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들과 손쉬운 방치형 방식, 전략 RPG 요소 등에 힘입어 출시 이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는 아이돌리 프라이드의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우마무스메에 이어 올해 '에버소울'도 흥행시키며 서브컬쳐 저력을 과시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만큼, 현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위해 게임 콘텐츠 개선 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새로운 서브컬쳐 게임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까진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개발을 맡았다고만 전해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쳐 게임들은 과거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선 흥행이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제 국내뿐 아니라 북미, 홍콩, 대만 등에서도 흥행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AAA MMORPG 등과 비교해 비교적 개발비용 등도 낮게 들어가다 보니, 게임사들이 참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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