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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 '애플빠' 공략···"앤트맨이 S23 화면으로 쏙"

산업 전기·전자 르포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 '애플빠' 공략···"앤트맨이 S23 화면으로 쏙"

등록 2023.03.13 14:21

유지웅

  기자

홍대에 문 연 갤럭시S23 팝업스토어체험 이벤트로 카메라·S펜 성능 실감'역대급' 시리즈···행사는 이달 26일까지

사진=유지웅 기자사진=유지웅 기자

"들어왔다 가세요~ 사진도 인화해드립니다."

지난 9일 오후 6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 많은 사람이 오가는 거리에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에 행인들의 발걸음이 멈추고, 홍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힙'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매장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간판엔 'Galaxy(갤럭시) S23'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았다. 대신 형형색색의 조형물과 단색의 벽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창은 현대미술 갤러리인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방문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나가다 재미있어 보여서 들어왔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서울 홍대 일대에 6곳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카메라, 게임, S펜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 스튜디오는 홍대 거리를 '갤럭시 타운'처럼 보이게 했다.

S23 카메라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하이레스 스튜디오'로 S23 시리즈의 카메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이레스(Hi-res)는 고해상도(High-resolution)라는 뜻이다.

접수처에서 간단한 신상정보를 기재한 뒤 S23을 대여했다. 번거로운 절차도 없고, 빌리는 시각과 관계없이 오후 8시까지만 반납하면 된다. 손목엔 NFC 칩이 내장된 팔찌를 달아주는데 스튜디오 입장 횟수와 시간, 미션 성공 여부를 계산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안내를 받아 접수처 옆 '앤트맨 디오라마'에서 미션을 진행했다. 디오라마는 1/76 크기로 만들어진 도시 축소 모형으로, 대여한 기기를 이용해 갤럭시(GALAXY)의 영어 철자를 찾아내면 성공이다.

디오라마 앞에 서니 순간 후회가 몰려왔다. 영어 철자는 고사하고, 도시 안에 늘어선 사물들을 식별할 수조차 없었다. 더군다나 기자가 대여한 기종은 '2억 화소에 100배 줌'을 지원하는 S23 울트라도 아니었다.

그러나 기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S23의 카메라로 줌을 당기니 가물거렸던 형체들이 또렷해졌다. 화질 저하는 거의 없다시피 했고 "와"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6개 알파벳, 디오라마 안에 숨어있던 앤트맨 모형까지 손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눈으로는 절대 찾아낼 수 없던 부분이었다.

관람객 이모(28)씨는 S23 울트라로 미션을 성공한 후 "100배줌 기능이 이렇게까지 선명할 줄 몰랐다. 우연히 방문하게 됐는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서 "평소 콘서트를 자주 가는데 좋아하는 가수를 촬영할 때 정말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오라마 빌딩(빨간원)을 S23으로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유지웅 기자디오라마 빌딩(빨간원)을 S23으로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유지웅 기자

야간 촬영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 클럽과 유사하게 꾸며진 2층 공간은 방문하기 전 블로그에서 살펴봤던 사진보다 체감상 더 어두웠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당시엔 사진이 선명하게 나올지 의문이 들었으나 결과물은 노이즈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선명했다.

S펜으로 그려본 생애 첫 캐리커처

'하이레스 스튜디오'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S-Pen 스튜디오'에선 S23 울트라를 이용한 캐리커처 클래스를 진행한다. 갤럭시 스튜디오 공식 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최대 6명까지 전담 직원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수업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원하는 사진 파일을 S23에 전송해 테두리를 따라 선을 그리고, 그 위에 색깔을 입히는 방식이다. 짤막한 설명 후 본격적인 체험에 들어가는데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따라 갈 수 있었다. 혼자 방문해도 부담스럽지 않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디지털 기기로 그림 그리는 경험 자체가 처음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을 그렸다. S펜을 사용할 땐 굉장히 섬세한 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수업이 끝나면 출력물과 파일을 받아볼 수 있다. 주말엔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 코스라고 하니,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다.

사진=유지웅 기자사진=유지웅 기자

기자가 6곳의 스튜디오를 모두 방문하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가량이다. 다양한 체험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면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카메라, S펜 등 변화된 S23 시리즈의 성능을 확인하기엔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스튜디오 사이에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움을 향해 탐험하라(Explore the new)"다. 20대 내내 아이폰과 맥북만 사용해왔던 기자는 갤럭시의 '새로움'에 눈을 떴다. '사진=아이폰', '디자인=아이폰' 같은 공식도 이번 기회를 통해 깨졌다. 8년 4개월 동안 아이폰을 고수했으나 S23으로 기기 변경을 결정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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