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부터 21일까지 총 100만4513주를 처분해 지분율이 기존 8.96%에서 4.32%로 하락했다. 보유 주식 수는 203만2822주에서 102만8309주로 감소했다.
세부 처분 내역을 보면 국민연금은 카카오가 SM의 유상증자 참여를 선언한 지난 2월 7일 29만5435주를 매도했다. 같은 달 9일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과 하이브 측으로의 지분 매도가 결정되자 추가로 32만1772주를 팔았다. 아울러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2월 13일과 21일에는 각각 24만993주와 24만6313주를 매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 SM 지분 4.27%를 취득한 이후 계속해서 일정 부분 SM 지분을 보유해왔다. SM의 주가가 2021년 8월 6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이번 지분 처분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산술치로 따졌을 때 국민연금의 SM 주식 처분액 추정 규모는 약 1179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M 주식을 대량 처분했어도 국민연금의 이달 주주총회 의결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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