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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건설주 주가는 '방긋'

증권 증권일반 애널리스트의 시각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건설주 주가는 '방긋'

등록 2023.02.10 16:36

안윤해

  기자

KRX 건설 지수, 올해 1월 이후 16.2% 상승세 기록정부 부동산 완화 정책에 건설사 유동성 우려 해소올해 건설 업종 변수는 '미분양'···관건은 해외 수주"추세상승 기대 어렵지만 해외 이슈는 주가에 긍정적"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건설주 주가는 '방긋' 기사의 사진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국내 건설주들의 반등세가 돋보이고 있다. 다만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및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약 16.2%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이다.

KRX 건설 지수는 지난해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510선까지 밀렸다가 최근 600선을 재탈환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건설 종목도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이후 16% 올랐으며 GS건설과 현대건설도 각각 10.5%, 10.2%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방안과 함께 건설주가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일 국토교통부는 대출·세금·청약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해제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했다. 실거주 의무와 다주택자의 청약 규제 역시 폐지하거나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중심으로 부실 PF자산을 매입하는 펀드를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외에도 중견·중소 건설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건설업계에도 모처럼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당국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 우려는 해소됐으나, 분양 경기가 건설업종의 발목을 잡고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은 전월 대비 10080세대 늘어난 68107세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은 4개월 연속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09년 고점 대비 41%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전국 준공 후 미분양도 작년 5월 저점 이후 10% 가량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도 미분양을 올해 건설업종의 변수로 보고,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합산 해외수주 목표를 25조원으로 매출액(19조4000억원) 대비 29% 올려 잡았다. 지난 8일 기준 해외 수주액은 총 14억4000만 달러로, 회사별 수주 성과는 대우건설 5억9000만달러, 삼성물산 2억달러, GS건설 1억7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관련 비용 반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건설업종 내에서 연중 주시해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규모"라며 "상반기 수주성과 부진 시 중단기 실적 하향 및 해외 발주시장 신뢰도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문제와 이로 인한 건설사들의 연대보증 부담이 회계상 수치로 보여지기까지는 3~6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한달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건설업 종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며 "국내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건설업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주택 시장이 더 이상 침체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해외 및 신사업과 관련한 이슈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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