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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근 한달 잇따른 출장서 돌아온 원희룡...성과는?

부동산 건설사

근 한달 잇따른 출장서 돌아온 원희룡...성과는?

등록 2023.01.27 17:35

서승범

  기자

원 장관, 미국·UAE·이라크 등 잇따른 출장 마치고 오늘 귀국다수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현지 애로사항 해결에도 힘 중동 리스크에 해외행보 공염불 우려도...건설사들 보수적 접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건설기업 대표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대화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건설기업 대표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서 대화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근 한 달여간 잇따른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다. 지난 3일 국토부 업무보고로 주택시장 규제 대부분을 풀고 난 이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힘이 되고자 쉴틈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지난 6~11일은 CES 참관을 위해 미국 출장을, 16~20일은 UAE·스위스 출장을, 또 이날까지 사우디·이라크·카타르 출장을 다녀왔다.

이 기간 동안 원희룡은 다수의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우선 미국 출장에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UAM 인증, 면허 및 운항 관련 사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언문을 체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에서는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 국내 기업이 수주활동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 등 주요 인프라 사업 수주에 힘을 실었다.

특히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이송·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생태계 구축에 관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내년부터 UAE 주요 도시에서 우리의 수소 기술을 실증할 수 있게 됐다. UAE내 실증부지는 올해 하반기 결정될 예정이다.

스위스에서는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양국간 인프라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에서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와의 면담에서 삼성물산과의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업무협약(MOU)을 끌어내기도 했고,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와 '스마트시티협력실행프로그램' 체결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또 교통물류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방한 시 모빌리티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이라크로 날아간 원 장관은 현지 무역부 장관을 만나 8차 회의 이후 5년간 중단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올해 상반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탈립 알 사아드 이라크 교통부 차관 등에 바그다드 경전철·알 포 신항만 건설공사 등 이라크 내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카타르에서는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의 대변인이 되어 건설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을 만나 하마드 종합병원 보수공사·카타르 학교 PKG 등 카타르 자치행정부 소관 주요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외에 스마트팜·국토정보 등 관련 신사업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더불어 수소·풍력 등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 주요 프로젝트와 철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지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건설사가 원 장관의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올린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서는 이번에 중동을 누빈 원 장관의 행보가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원 장관은 국내기업이 사우디 발 중동 대형 프로젝트를 연말께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경쟁국가의 움직임은 차치하더라도 중동 시장의 리스크에 따라 국내 다수 대형건설사들이 중동 진출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제2중동붐 기대감을 불러온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프로젝트인지 여전히 의문점이 큰 상황에서 사우디가 사업비 모두를 조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 현재 러브콜을 띄우고 있는 건설사들도 투자 요구를 받는다면 참여가 불확실하다.

대형건설사 A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은 돈을 시공비를 못 받는 등의 문제로 국내 건설사들이 크게 데인 적이 있다. 단순 시공이면 모르겠지만 사우디서 투자 요청을 한다면 발 빼는 건설사가 많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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