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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 숨통 트이나···훈풍 부는 회사채 시장

기업 자금조달 숨통 트이나···훈풍 부는 회사채 시장

등록 2023.01.06 16:38

안윤해

  기자

포스코, 회사채 발행 기관 수요예측서 3.9조원 뭉칫돈KT·이마트도 각각 2.9조·1.2조원 몰려···"증액 검토 중"1월 LG유플러스·LG화학·신세계 등 회사채 발행 준비"낮은 금리·불확실성 완화·이연 발행 수요로 발행 확대"

기업 자금조달 숨통 트이나···훈풍 부는 회사채 시장 기사의 사진

연초 들어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에 시달리던 회사채 시장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신용등급 AA+)는 2·3·5년물 총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3조9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2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95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4일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KT(AAA, 2조8850억)와 이마트(AA, 1조1750억)의 수요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같은날 한국남부발전(AAA)도 총 1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포스코에 대한 신용평가에서 "사업환경 저하에 따른 단기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나, 중장기 이익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AA+, 안정적을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경희 책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나 추가적인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둔화로 사업실적 저하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9배수 이상의 수요가 몰려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63~-50bp의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쳤다.

포스코는 발행 예정 금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최대 7000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와 이마트 역시 회사채 발행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오는 9일과 10일에는 LG유플러스(AA0), 롯데제과(AA0), CJ ENM(A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어 한국금융지주(AA-), 현대제철(AA0), GS에너지(AA0), LG화학(AA+), 신세계(AA0) 등도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1월 회사채 시장이 지난해 말 시장의 회복 분위기를 이어가고 연초 자금의 재유입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9월 이후 발행 부진에 따른 이연 발행 수요로 연초에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작년 고점 대비 낮아져 있는 금리 수준으로 인해 올 초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회사채 시장은 작년 말 시장 회복의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고, 1분기 내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연초 채권관련자금 재유입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월 말까지 5조원의 추가 채안펀드 자금 유입도 회사채 수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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