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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버프' 꺼졌나···유증 호재에도 주가 제자리 찾는 래몽래인

'재벌집 버프' 꺼졌나···유증 호재에도 주가 제자리 찾는 래몽래인

등록 2023.01.06 07:01

안윤해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에 호재 소멸···고점比 44.9% ↓9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주가 영향 미미"드라마 매출, 작년 4분기·올 1분기 반영···수익성 기대"

'재벌집 버프' 꺼졌나···유증 호재에도 주가 제자리 찾는 래몽래인 기사의 사진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성황리에 종영한 가운데 컴투스그룹 막내 아들격이자 드라마 공동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2.35%) 오른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래몽래인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인 장중 3만96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방영을 시작한 11월 18일(2만3300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드라마 방영 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주가 하락은 차익매물 실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래몽래인 주식을 28억1700만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억2000만원과 18억9000만원 가량 순매도했다.

래몽래인은 컴투스그룹의 상장 계열사로 재벌집 막내아들은 위지윅스튜디오와 래몽래인이 함께 투자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지배구조는 컴투스홀딩스→컴투스→위지윅스튜디오→래몽래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 38.05%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의 지분 22.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래몽래인은 상장 전부터 안정성을 갖춘 모회사의 지원을 받아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유증 호재에도 주가는 크게 미동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 주식은 전환우선주(CPS) 41만4743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한가지 눈 여겨볼만한 점은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이 아닌 보통주 전환 권리만 가지는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통상 RCPS를 부채로 분류하지만 CPS는 자본으로 인식한다. 회사가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것은 자본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본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래몽래인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 확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제작사로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IP 확보에 더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회사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IP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로는 약 460억원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날 채널A와 신규 드라마 콘텐츠 '가면의 여왕'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뉴미디어용 미드·숏폼 콘텐츠를 포함해 총 10개 작품에 대한 제작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호재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향후 성장세는 지속된다는 평가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에 걸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연간 2~3편의 대작과 함께 제작 밸런스를 맞추면 안정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꾸준히 늘어나는 작품 수와 높아지는 IP 보유 비율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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