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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금융지주 속도내는 이유···'두마리 토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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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풋옵션 분쟁 해결에
성장엔진 장착까지 '일거양득' 계산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 적극 시도
MG손보는 이득 크지 않아 고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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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주사 전환 추진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주요 재무적투자자(FI)에 지주사 전환 계획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05%), 어펄마캐피탈(5.33%), IMM PE(5.23%) 등이다.

교보생명 금융지주사 전환 시도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교보생명이 정체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려왔다. 회사 내부에서도 금융지주사 전환은 시간 문제일 뿐, 언제든 추진할 사안이라고 믿어왔다.

지주사 전환 방식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이 유력하다. 회사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10여년간 계속된 FI와의 풋옵션 분쟁을 종결하고,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진행한다. 교보는생명은 최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0월 공시한 '대체투자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자회사 인수 추진'이 구체화 된 것이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국내 회계업 1세대인 윤영각 회장이 2017년 당시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아시아운용 경영권을 인수한 곳으로 부동산 NPL(부실채권) 부문에 강점이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약세를 보였던 채권혼합형펀드 부문을 보강하고 시너지를 끌어낸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보생명이 최근 공개 매각에 돌입한 MG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더시트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MG손해보험 인수에 대해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검토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손해보험사 인수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보험 업계에서도 교보생명이 MG손해보험을 인수해 얻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MG손해보험을 인수하기 위해 당장 쏟아부어야 할 금액이 3000억 가량이다. 게다가 인수 후 안정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쏟아부어야 하는 자금도 만만치 않다.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 인수보다 중장기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풋옵션 분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창재 회장이 자산운용사를 품는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향후 금융당국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금융투자사업 확대, 이익구조 개선, 대체시장 내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컨소시엄 등 FI들과 약 2조원이 걸린 풋옵션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의 경우 어피니티컨소가 제시한 풋옵션 가격을 받아들이면 지분을 빼앗겨 적대적 M&A를 당할 수 있다는 것까지 내다보고 있고, 어피니티는 이미 많은 법률 비용을 쓴 상황에서 풋옵션 가격이 낮춰진다면 투자 원금 정도만 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분쟁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감행했으나, 이 역시 투자자들 간 분쟁이 걸림돌이 돼 좌초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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