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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남얘기" 정비사업 '줍줍'하는 대형건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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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낮고 자본금 빵빵, 신용도까지 높아 유동성 이상 무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GS건설 무혈입성 잇따라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PF대출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건설사들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에 건설사들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좀처럼 정비사업에 제대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대형건설사들 중 현금유동성이 높거나, 신용등급이 월등한 곳은 오히려 이번 사태의 반사이익을 받아 정비사업 수주를 독식하는 모습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찰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어나고 유동성 높은 건설사들만 수의계약으로 물량을 수주해내고 있다. 올해만도 정비사업장의 90% 가량이 수의 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실제 서울 중구 신당동8구역 재개발사업이 유찰됐다. 입찰에 포스코건설이 단독 입찰했기 때문. 울산 B-04 재개발도 유찰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하게 수주 의지를 나타냈었지만, 결국 입찰하지 않아서다.

이미 울산 B-04는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컨소시엄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동8구역 역시 타 건설사 참여가 없을 시 포스코건설과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GS건설도 최근 수주전 없이 수의계약으로 안양 뉴타운삼호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DL이앤씨도 부산 반여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힘 안들이고 따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기 때문. 조합은 두 차례 진행한 시공사 입찰이 모두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정비사업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다섯 곳이 PF부실 우려에도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것은 우발채무 우려에도 자금완충력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이들은 유보율이 모두 1000대를 넘어서는 반면 부채비율은 업계 통상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유보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은 유보율 14만7794.89% 부채비율 86.01%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보율 1256.29% 부채비율 108.29%, DL이앤씨는 유보율 1931.79% 부채비율 92.57%, 포스코건설은 유보율 1516.49% 부채비율 109.80%로 나타났다. GS건설만 부채비율이 210.66%로 업계 평균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보율은 역시 1040.02%로 크게 높다. 시공능력평가 10위를 기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유보율은 758.32%이며 중견건설사인 동부건설(396.80%), 금호건설(209.37%) 등은 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규모가 큰 만큼 자본 규모도 크며, 차입금 의존도도 낮다. 3분기 말 기준 각사의 자본 총계는 삼성물산 30조, 현대건설 10조, DL이앤씨 4조7919억원, 포스코건설 3조6730억원, GS건설 5조4837억원 등이다.

이에 덩치가 큰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도 쉽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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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에 비해 PF우발채무액은 크지 않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은 2조원이 채 안되고 모두 연대보증금액이며 포스코건설은 1조원이 되지 않고 이도 모두 채무 인수로 분류된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은 5000억원 이하로 알려졌다.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등급도 모두 상위등급이다. 특히 신용등급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들 중 AA등급 이상의 신용평가를 받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고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A+등급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욱 수주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조합원들이 이들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타 건설사들은 자금 유동성 문제로 접근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선호도 문제가 아니라 당분간 사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라며 "이들은 리스크를 배제하기 위해 서로 출혈경쟁을 피하고 수의계약을 통해 손쉽게 곳간을 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ㄷ"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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