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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시대 첫 삼성 창립기념일···뉴삼성 준비 빨라진다(종합)

이재용 회장 시대 첫 삼성 창립기념일···뉴삼성 준비 빨라진다(종합)

등록 2022.11.01 14:17

윤서영

  기자

이 회장, 기념식 불참···별도 메시지 없어12월 인사 발표 전 '뉴삼성' 로드맵 속도이 회장 체제 속 조직 개편 및 인사 준비

이재용 회장 시대 첫 삼성 창립기념일···뉴삼성 준비 빨라진다(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특히 한 부회장은 기념식을 통해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 재정의 ▲보다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 회장의 '뉴삼성' 메시지 여부에 주목했지만 이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별도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창립 기념행사와 관련된 일정 소화는 전무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념식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묵념했다. 당초 예정돼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하는 등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의 주요 기업들이 이태원 참사에 따라 예정된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거나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전날 3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내면서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국가 애도기간 동안 희생자 추모에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으면서 12월 초 정기 인사 발표 전까지 약 한 달간 '뉴삼성' 로드맵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이 이 회장 체제 정비 속에서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 준비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외 사업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서둘러 다음해를 미리 준비하고 인사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 부회장과 경 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한 만큼 올해는 변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둘 것이란 의미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생활가전을 총괄하던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예상보다 인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올해 사업이 크게 위축된 VD(영상디스플레이)와 CE(생활가전) 부문의 인사 변화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 철학이던 성과주의 중심 '신상필벌' 원칙을 아들인 이 회장도 이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단, 이 회장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장단과 임원 수를 차츰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 합병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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