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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래소 찾아 '레고랜드 사태' 직격···"정상적인 국정 의심될 정도"

이재명, 거래소 찾아 '레고랜드 사태' 직격···"정상적인 국정 의심될 정도"

등록 2022.10.27 19:15

문장원

  기자

"정부 무능·무책임·무대책으로 자금시장 패닉···채권시장 혼란""리스크 완화가 정부 역할···지금은 정부가 리스크 핵 돼버려"당 '김진태 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발족하며 공세 수위 높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로부터 촉발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정면 겨냥해 "이게 정상적인 국정인지 의심될 정도"라고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 민주당은 '김진태 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을 발족시키며 이번 사태를 고리 삼아 대정부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를 찾아 "김진태 발 금융위기가 벌어졌는데도 정부에서 4주 가까이 방치해서 위기가 현실이 돼버리도록 만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살얼음판 같은 위기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헛발질로 살얼음이 깨져버렸다. 전체에 금이 가서 경제, 자금시장,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과 위기가 현실화 되는 것 같다"며 "국가공동체 신용의 최후의 보루는 국가와 지방정부인데, 지방정부가 법률상 지급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것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면 대체 어디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 무책임, 무대책이 빚은 자금시장의 패닉 때문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혼란과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건실한 기업들마저 자금시장 경색 때문에 부도를 걱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 금융 당국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지금은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며 "사실 IMF 사태 때에도 정부의 안이한 대처, '뭐 별일 있겠느냐', '잘 넘어 가겠지' 같은 생각과 그에 따른 늑장 대응이 국난을 야기했다. 지금 정부의 인식이 그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부터 얘기해 온 '공매도 한시적 제한' 조치를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증권안정펀드도 활용할만한 상황인데, '시장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태도를 정부가 보이니까 시장의 신뢰도 점점 떨어지고 위기와 불안감도 점점 커진다"며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미리미리 해야 비로소 우리가 위기에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불법 장치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한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의 구속 등 위기 상황을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지사의 지급 보증 철회로 인한 '레고랜드 사태'로 정국 주도권을 다시 찾으려 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계부채와 고금리'를 주제로 한 국민발언대를 개최했고, '윤석열 정부 경제 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토론회'를 열며 민생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 김종민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김진태 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을 발족시키고 이날 첫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조사단은 강원도 현장 방문,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으로부터 현안 및 시장 상황 보고를 듣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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