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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로 영업익 절반 증발...기아, 그래도 웃는 이유

'세타2'로 영업익 절반 증발...기아, 그래도 웃는 이유

등록 2022.10.25 15:03

이승연

  기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0.5%↑...23조1615억 '분기 최대' 영업익 7682억...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조원 밑판매 증가, 상품성‧브랜드력 제고로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엔진 품질비용 재산정에 따른 판매보증비 확대로 수익 축소

기아가 1조원에 달하는 품질 관리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전망치(1조9545 억원) 대비 절반 넘게 줄어든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7000억원 대로, 2020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회성 비용 인식인 데다 3분기까지 이어진 강한 수요가 4분기에도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매출액 23조1616억원과 영업이익 76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견줘 대비 매출액은 3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급감했다. 경상이익은 54.6% 감소한 7300억원, 당기순이익은 59.6% 감소한 4589억원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22년 3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 2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 933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 2104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3조 1616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엔진 품질 비용 재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과 기말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보증비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1조 5440억원에 달하는 품질보증비용 확대로 전년보다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는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 확대 ▲상품성과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강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설정을 통한 '제값받기' 가격 정책 ▲대당 판매가격 상승 등 높은 수익 구조 개선을 지속해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

더불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 1590대(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액 63조 3949억원(20.4%↑) ▲영업이익 4조 6088억원(18.5%↑) ▲당기순이익 3조 3724억원(4.0%↓)을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2만 3천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를 달성했다. (이하 소매 판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4만대(전년 대비 34.3%↑) ▲하이브리드가 6만 2000대(6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000대(24.1%↑)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각각 ▲국내 12.3%(전년 동기 7.5%) ▲서유럽 11.7%(전년 동기 11.5%) ▲미국 3.2%(전년 동기 1.7%)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또한 기존 전기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국내 비중이 40.8%로 가장 높았고 ▲서유럽이 38.9% ▲미국이 14.6%로 주요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림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인도에서 카렌스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판매 본격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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