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4℃

  • 인천 24℃

  • 백령 17℃

  • 춘천 25℃

  • 강릉 24℃

  • 청주 26℃

  • 수원 24℃

  • 안동 25℃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7℃

  • 전주 25℃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0℃

  • 대구 25℃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0℃

  • 제주 20℃

증시 불황에 라이온하트·골프존커머스는 상장철회···밀리의서재는 일정 미뤄

증시 불황에 라이온하트·골프존커머스는 상장철회···밀리의서재는 일정 미뤄

등록 2022.10.13 18:04

임주희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커머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밀리의 서재의 경우 기존보다 열흘 가량 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상장 철회를 공시했다.

라이온스튜디오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 설립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의 개발사이기도 하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유저친화적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 이후 한국, 대만, 홍콩의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 등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라이온하트는 상장을 통해 총 1140만주, 임직원 보유 주식 등을 포함 전체 약 8490만주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액은 3만6000~5만3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 불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카카오 그룹주(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카카오식 쪼개기 상장'이라며 상장 철회 운동에 나선 카카오게임즈 주주들도 부담이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이어 골프존커머스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골프용품 유통기업으로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모가 희망밴드(1만200~1만2700원) 내에서 유의미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골프존커머스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KT그룹 계열사인 밀리의 서재의 경우 코스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밀리의 서재 측은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른 일정 변경이란 설명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증시 불황에 따른 일정 변경이라 보고 있다. 일각에선 철회를 염두한 일정 조율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밀리의 서재는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였다. 하지만 이날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 기간을 거쳐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배정공고일고 납입기일은 11월15일이다.

밀리의 서재는 일정 변경과 함께 2019년 6월과 지난해 6월 두 차례 발생한 해킹사고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 당시 밀리의 서재는 해킹으로 인해 회원 개인 정보가 각각 11만8000건, 1만3000건이 유출됐었다.

또한 지난 7월 인플루엔셜(윌라)가 밀리의서재에 배타적발행권침해금지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한 내용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밀리의 서재는 "국내 독서 인구 추이가 감소한다는 점은 당사의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해 기재했다. 여기에 타사와의 오디오북 서비스 비교, 구독자자수 및 해지자수 추이 등도 정정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