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은퇴 선언'···경영일선서 물러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가치투자 대가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9일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3년간 에셋플러스에서 맡았던 제 소임을 다하고 떠나고자 한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이제는 때가 된 거 같아 어렵지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2의 인생을 그동안 꿈꿔왔던 끼 있는 투자자의 발굴과 교육, 유능한 펀드매니저의 양성 등 사회와 자본시장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에 남은 열정을 쏟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뒤를 이을 신임 운용총괄책임자(CIO)로 정석훈 전무를 선임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공유 오피스 업체 '원더플러스'와 관련해 일종의 '차명 투자' 의혹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강 회장은 법인에 귀속되는 것이라며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강 회장은 1987년 동방증권(현 SK증권), 1989년 쌍용투자증권 펀드매니저, 1994년 동부증권 펀드매니저를 거쳤다. 이어 1999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한 후 2008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회장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