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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계열사 주식 4.5억 사들인 특수관계인 '이미경'

효성 계열사 주식 4.5억 사들인 특수관계인 '이미경'

등록 2022.07.06 14:56

수정 2023.09.07 10:08

이세정

  기자

지주사 ㈜효성 제외한 4개 상장사 주식 매수조현준 회장 부인인 이미경 씨, 동아원그룹 3녀3세 며느리 첫 그룹사 지분 확보 '주가 하락 방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그룹 오너가가 상장사 주가 방어에 열중하는 가운데,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미경(티나 미경 리, Tina Mikyung Le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틀새 5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담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미경 씨다. 효성가(家) 3세 며느리 중 그룹사 주식을 취득한 것은 이 씨가 처음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효성첨단소재 주식 655주를 매수했다. 당시 종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매입가는 총 2억5335만원이다. 이 씨는 29일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주식도 차례로 확보했다. 효성티앤씨는 320주(종가 35만5000원)를 1억1360만원에, 효성화학은 325주(20만원)를 6500만원에 사들였다. 효성중공업은 2261만원을 들여 330주(6만5800원)을 매집했다.

이 씨가 4개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쓴 현금 규모는 약 4억5500억원이다. 각 사별 지분율을 따져보면 0.01% 수준으로 미비하다. 다만 이 씨는 그룹 지주사인 ㈜효성 주식은 매입하지 않았다.

1976년생인 이 씨는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의 삼녀로, 미국 보스턴 음악대학 NEC(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재원이다. 2001년 조 회장과 화촉을 올렸고 조인영(2002년생)·인서(2006년생)·재현(2012년생) 3남매를 자녀로 뒀다.

효성그룹은 고 조홍제 창업주 때부터 유교적 전통을 철저히 지켜왔다. 보수적 가풍에 따라 딸이나 며느리 등 여성은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없었지만, 주식 보유는 허용돼 왔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송광자 여사는 현재 ㈜효성 지분 0.48%를 보유 중이고, 4개 계열사 주식도 0.73%씩 들고 있다. 또 조 명예회장은 2008년 첫 손녀인 인영 씨를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선물한 사례가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씨가 효성가 오너 3세 며느리 중 처음으로 핵심 계열사 주식을 취득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이 씨는 조 회장 개인회사격인 갤럭시아머니트리 주식을 약 1%대 내외로만 보유해 왔다. 하지만 이번 주식 쇼핑으로 그룹사 내에서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배당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 수익원을 마련하게 됐다. 나머지 2명의 며느리는 그룹 관련 주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씨의 등판 배경을 놓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이 씨의 시어머니인 송 여사도 효성 주가가 저가세를 보인 2012년 36억원 가량을 들여 주식을 늘린 바 있다. 이 씨 역시 송 여사의 뒤를 이어 '효성그룹 안주인'에 오른 만큼, 주식 매집을 책임경영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은 시기는 2017년인데, 5년여의 시간이 흘러서야 주식을 사들인 점은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 이 씨의 시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이 올해 들어서부터 15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상장사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높이는 이유다.

한편, 효성그룹 오너가의 지분 확대는 저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열사 주가는 전년 대비 평균 60% 가량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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