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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물가오름세 지속···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 바람직"

이창용 "물가오름세 지속···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 바람직"

등록 2022.06.21 10:15

수정 2022.06.21 10:30

한재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현재와 같이 물가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외 물가상승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중 4%를 옷돈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5%를 상당폭 상회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외식물가나 임금상승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지난달엔 3%대 중반까지 높아졌다"며 "앞으로의 물가 흐름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원자재가격 추이,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상승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상방 리스크가 우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지난달 전망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물가흐름과 관련해 해외발 공급충격의 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특히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현상은 하방경직적이고 지속성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물가상승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간 상호작용(feedback)이 강화될 수 있다"며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은 경제주체의 체감도가 높아 기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최근의 엄중한 물가 상황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당행의 설립목적인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는 정책공조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미시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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