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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기차 경쟁...'퍼스트 무버' 노린다

제네시스 성공 방정식②

고급 전기차 경쟁...'퍼스트 무버' 노린다

등록 2022.04.24 12:30

수정 2022.04.25 16:35

이승연

  기자

전동화 무기 '듀얼 전략'···수소와 배터리 투트랙2030년 총 8개 라인업...연 40만대 판매 목표미국 현지 생산 착수...올해 말 GV70 전동화 모델 생산70개 독립 딜러망 구축으로 본격적인 판매 확대 돌입

퓨처링 제네시스 속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퓨처링 제네시스 속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글로벌 명차 이미지를 구축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새롭게 열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노리고 있다. 내연기관 시대 에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선 다른 고급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술과 가치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각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퓨처링 제네시스'라는 주제로 제네시스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제네시스는 다시 한 번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면서 "제네시스는 앞으로 새로운 고객경험과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이 밝힌 제네시스의 전동화 퍼스트 무버 전략은 바로 '듀얼 전략'이다.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듀얼 전동화 전략을 통해 전동화 시기를 앞당기고, 이를 기반으로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이 내연 기관에서 100년 가까이 쌓은 입지를 단번에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는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로만 출시한다. 2030년부터 내연기관을 퇴출시키고 8개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탄소 배출 없는 전면적인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와 배터리전기차로만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 전동화의 미래,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제네시스 전동화의 미래,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더욱 구체화된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주력 차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이 중 3개의 모델을 벌써 선보일 정도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전동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GV70 전동화 모델은 선보였다.

이는 제네시스가 내연기관 시절 벤치마킹한 렉서스의 전동화 속도를 크게 앞서는 것이기도 하다. 토요타는 지난 1989년 미국 시장 내 '저렴한 일본차'라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렉서스는 현재 일본에서 소형 SUV 전기차 'UX300e'만 출시할 정도로 아직까지 전기차 라인업 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같은 속도감 있는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총 3억 달러(한화 3700억원)을 투입, 전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말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제네시스의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일까. 미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0만 5998대로, 전년(26만 55대) 대비 2배 넘게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친환경차 판매 의무를 규정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을 복원했다. 다른 주들이 캘리포니아 기준을 채택하면 전기차 판매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급 전기차 경쟁...'퍼스트 무버' 노린다 기사의 사진

또한 미국은 지난해 제네시스가 해외 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총 6만2658대를 수출했는데 이중 79.19%인 4만9621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2020년(1만6384대)보다 무려 202% 증가한 수치다.

제네시스는 미국 현지 생산과 함께 독립 딜러망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총 70여곳의 독립 딜러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현대차 딜러망에 의존해 제네시스를 판매해왔는데 딜러망 분리를 추진한 지 2년 만에 독립 딜러망을 구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망 구축으로 제네시스의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동화 모델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경우 제네시스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당당한 자리메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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