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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증권·자산운용 총집결"···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혁신 '드라이브'

금융 보험

"보험·증권·자산운용 총집결"···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혁신 '드라이브'

등록 2022.04.12 12:03

이수정

  기자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14일 출시공동 BI 공개, '각 사 경쟁력→시너지' 의지삼성금융사 "협업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삼성 금융계열사가 보험과 증권, 카드,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모든 영역의 역량을 총집결해 '디지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다. 빅테크·핀테크의 도전으로 금융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협업과 혁신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포석이다.

삼성 금융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는 12일 '삼성 파이낸셜 네트웍스'라는 명칭의 공동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또 14일엔 계열사 합동 금융플랫폼 '모니모'를 론칭해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새 BI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고자 임직원과 경영진, 브랜드 전문가가 지난해 말부터 고민해온 결과물이다.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로 새로운 금융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각 계열사는 CI를 '삼성 파이낸셜 넥트웍스'로 통일한다. 사별 옥외 간판과 명함, 홈페이지 등 외부 비주얼 교체 작업부터 진행하고, 각사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하위 브랜드와 자회사에 대한 개편도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삼성금융플랫폼 '모니모'에도 새 BI가 붙는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협업은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핀테크간 협력·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기존 금융사도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의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각 사가 협업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시기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덧붙여 삼성 금융계열사의 통합은 악조건 속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한 묘수로도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이 암 보험금 미지급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삼성생명을 대주주로 둔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역시 신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 금융사는 일제히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對)고객 서비스 혁신을 핵심 과제로 지목한 바 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에서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 될 것"이라며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디지털 퍼스트무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역시 '적극적인 디지털화를 통한 미래 준비'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빅테크와 경쟁 심화 등 외부 위협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실행'을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작년 4월부터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를 구축하는 데 신경을 기울였다. 이는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각 계열사의 기능과 함께 오픈뱅킹, 보험료 결제 등 서비스와 내 차 시세 조회,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 콘텐츠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새롭게 등장하는 대형 플랫폼이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주목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 기존 고객 수는 32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기존 빅테크 금융플랫폼 가입자 수를 약 1000만명 이상 웃도는 수준이어서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는 각각 1000만명, 삼성생명은 820만명, 삼성증권은 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형 핀테크 금융사인 카카오페이(2000만명)와 네이버페이(1600만명), 토스(1200만명) 이용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욕구와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 금융사들은 각 사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존을 위한 경쟁과 협력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미래를 고민해 온 삼성도 이번 금융사간 협업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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