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9% 역성장한 벤츠···신차 5종으로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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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역성장한 벤츠···신차 5종으로 분위기 반전

등록 2026.08.07 15:05

황예인

  기자

S-클래스 부분변경 출시, 조기 완판전동화 라인업 강화, 국내 수요 공략판매량 주춤···하반기 신차로 승부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하반기 전동화 신차 공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던 벤츠는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신차 공세를 본격화한다. 지난달 선보인 'AMG GT 43'를 시작으로 ▲더 뉴 S-클래스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 등을 잇달아 투입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벤츠의 대표 세단인 S-클래스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는 약 2700개의 부품을 새롭게 설계하고 전 모델에 자체 운영체제(MB.OS)를 적용해 디지털 기능을 강화했다. 3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초기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며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동화 전략도 본격화한다. 벤츠코리아는 하반기 순수 전기차 3종을 추가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EQ 브랜드 대신 차명에 '일렉트릭'을 적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 간 브랜드 구분을 줄이고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벤츠가 전동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빠르게 변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절반에 달했다. 테슬라는 모델Y를 앞세워 월간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고 BYD 역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벤츠의 국내 입지는 과거와 달라졌다. 2022년 8만976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3년에는 BMW에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는 테슬라에 밀려 3위까지 내려왔다.

실제 벤츠코리아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3만37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약 7%포인트 줄었다. 테슬라의 성장과 BYD의 진입으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수입차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신차 공세는 벤츠코리아의 향후 입지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단순 판매 회복을 넘어 전동화 시대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신차 부재로 판매량이 다소 떨어진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은 만큼 향후 판매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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