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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회장, 컨트롤타워 수장 바꿨다···노진서 전면에 왜?

구본준 LX 회장, 컨트롤타워 수장 바꿨다···노진서 전면에 왜?

등록 2022.03.03 14:19

수정 2022.03.03 14:37

김정훈

  기자

송치호 후임에 노진서 CSO 발탁···지주사 등기이사 내정 '구본준의 전략통'으로 입지 탄탄...LX 전사 경영 관리 노 부사장, LX홀딩스·하우시스·세미콘 3사 이사회 참여

구본준 LX 회장, 컨트롤타워 수장 바꿨다···노진서 전면에 왜? 기사의 사진

LG에서 계열 분리한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그룹 출범 10개월 만에 컨트롤타워 수장을 교체했다.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LX에 합류했던 송치호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돌연 사임하면서 LG전자에서 건너온 노진서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LX홀딩스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진서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이 끝나면 LX 지주사는 구본준·송치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당분간 구 회장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노 부사장이 구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될지는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구본준 회장의 측근이던 송 사장 사임은 뜻밖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전 사장은 LG상사 사장까지 올랐다가 2018년 퇴임한 뒤, 구 회장의 신임을 받고 LX그룹 경영진 한 축으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송 사장 자리는 LX에 합류한 뒤 지주사 대표이사로써 계열사 경영 및 신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는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을 맡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대표이사 임기 역시 2024년 3월까지여서 1년도 채우지 않고 굳이 사임할 이유가 없다는 게 재계 평가다. 이에 LX그룹 바깥에선 구 회장과 송 전 사장 간 불화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LX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어서 두 사람 간에 갈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전 사장이 그만두게 됨에 따라 LX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노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구본준 회장, (주)LG 재경팀 출신의 박장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와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구 회장이 노 부사장을 사내이사 한 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평가한 데는 '오랜 비즈니스 동반자'라는 신뢰관계가 한몫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노 부사장은 구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시절에 기획 업무를 맡으면서 '구본준의 전략통'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져왔던 인물이다. LG 시절 구 회장이 일 잘하는 인재로 눈여겨 봤을 만큼 두터운 신뢰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이 LX그룹 계열을 분리할 때 노 부사장에 '러브콜'을 보낸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에선 노 부사장이 LX홀딩스 주총을 거쳐 지주사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LX 3사 이사회에 참여하며 그룹 실세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판토스 등 LX 계열사들이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LX 지주사의 금융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노 부사장이 그룹의 신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구 회장에게 보고하면서 실질적인 관리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 부사장은 1993년 LG전자 입사 후 그룹 내 기획·전략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주)LG 기획팀장 전무,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를 거쳐 2020년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LG전자 CSO부문 부사장을 맡다가 그해 5월 LX홀딩스 출범과 함께 구본준 회장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LG전자 CSO 직책은 LX그룹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노진서 부사장은 경영기획 전략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해왔다"며 "홀딩스 내에서도 그룹 전반의 전략 수립이나 운영부문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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