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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 ‘소셜’ 딱지 떼는 위메프···하송 대표 승부수 통할까

11년만 ‘소셜’ 딱지 떼는 위메프···하송 대표 승부수 통할까

등록 2021.12.14 16:44

신지훈

  기자

하 대표, 취임 후 ‘큐레이션+기술력’ 통한 플랫폼 경쟁 강화 노력앱 전면 개편 ‘메타쇼핑’ 선봬···장단점·가격·스타일 비교 등 제공

위메프가 메타쇼핑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큐레이션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박헤수 기자위메프가 메타쇼핑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큐레이션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박헤수 기자

하송 위메프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특가 중심 ‘소셜 커머스’ 딱지를 떼고 고도화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메타 커머스’를 선보이며 위메프의 재도약에 나섰다. 대변신을 통해 가격과 배송 경쟁이 주를 이루는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11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소셜 커머스를 대신해 메타쇼핑을 지향한다. 메타쇼핑은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위메프 상품기획자(MD)가 보유한 ‘큐레이션’ 역량에 인공지능(AI)이 수집·분석한 ‘메타데이커’ 기술을 더해 ‘휴먼+테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 오픈마켓이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위메프만의 판을 짠 것“이라며 ”이용자가 간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커머스 분야의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다나와, 에누리 등 가격비교 업체들이 ‘가격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주요 특징과 스타일 등 세부적 정보도 비교·분석 해준다. 그 대상도 디지털·가전·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카테고리 상품에 적용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세탁기’를 검색하면 ‘상품비교’ 탭에서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아본 제품들을 선정해 가격·사양·종류·후기·구매건수·특장점 등 주요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패션·잡화·뷰티 카테고리는 ‘스타일비교’ 기능도 선보인다. 원하는 모델을 보여주고 색상, 소재 등 스타일에 따라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위메프의 메타쇼핑은 지난 2월 취임한 하송 대표의 첫 결과물이다. 하 대표는 취임 당시 ‘큐레이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하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하 대표는 관련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왔다. 메타쇼핑 구현을 위해 데이터 저장소인 ‘데이터레이크’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고, 여기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인 ‘검색AI’도 자체 개발했다.

하 대표의 이 같은 승부수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위메프는 한 때 쿠팡, 티몬과 함께 3대 소셜 커머스로 불리며 성장세를 이어오다, 네이버·신세계·쿠팡 등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정체기를 보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활성화하며 경쟁사들이 외형 성장을 이룬 사이 위메프는 역성장하며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 위메프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3864억원, 54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9% 개선됐으나 매출은 17% 줄었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경쟁사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며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러한 배경으로 위메프를 책임질 구원투수로 영입된 하 대표 또한 기존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사업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 대표는 부임 이후인 지난 4월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2.9% 정률수수료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9월엔 식품 전문 큐레이션인 맛신선을 론칭하는 등 반등을 위한 포석 마련에 힘써왔다.

하 대표는 메타쇼핑 공개를 앞둔 지난 10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취임 후 특히 큐레이션 역량이라는 자산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력을 더하기 위해 플랫폼 경쟁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쇼핑 콘텐츠가 풍부해 상품을 구매하는 여정이 편리하고 즐겁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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