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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세대교체·신성장동력 힘줬다···최재원 ‘SK온’ 복귀 유력(종합)

SK그룹, 세대교체·신성장동력 힘줬다···최재원 ‘SK온’ 복귀 유력(종합)

등록 2021.12.02 17:24

수정 2021.12.03 10:47

이지숙

  기자

2일 계열사별 인사 단행···인사위원회 설치 후 첫 발표신규임원 67% 성장분야에 몰려···세대교체 속도체질개선·미래투자 집중한 김준·장동현 부회장 승진

SK그룹, 세대교체·신성장동력 힘줬다···최재원 ‘SK온’ 복귀 유력(종합)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세대교체와 미래 사업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기대를 모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 계열사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SK온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K그룹 인사는 ‘인사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고 처음으로 이사회가 주도적으로 결정해 발표하는 임원인사로 주목받았다.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초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 및 선임과 해임 제안이 가능한 인사위원회를 각 계열사에 설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인사는 기존과 같이 그룹이 일괄 발표하지 않고 각 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사를 발표했다.

◇장동현·김준 부회장 승진···전문경영인 체제 강화=SK그룹은 이번 정기를 통해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내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박성욱.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서진우 중국총괄 부회장에 새롭게 장동현·김준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총 6명으로 늘었다.

장동현 부회장의 승진은 지주사 SK를 맡은지 5년 만이다. 장 부회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왔다. 아울러, ESG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의 경영시스템 혁신도 주도해 왔다.

김준 부회장은 그린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미래 가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김 부회장은 이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해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각각 글로벌 5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CEO 대부분 유임···‘변화 속 안정’=올해 임원인사는 ‘변화 속 안정’에 무게를 뒀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SKC와 SK머티리얼즈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SKC는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이완재 SKC 사장은 사장직을 유지하며 SKC의 ESG 경영 및 신사업 추진 관련 그간에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박원철 사장이 딥체인지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박원철 신임사장과 SKC 구성원은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C의 투자사 또한 더 큰 도약을 위한 신임대표 인사를 발표했다. SK넥실리스 대표에는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이, SKC솔믹스 대표에는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이 취임한다.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하는 앱솔릭스는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가 맡는다.

전일 인사를 발표한 SK머티리얼즈의 경우 특수가스 신설법인인 SK머티리얼즈 CEO에 이규원 경영관리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SK㈜ 내 CIC 조직으로 운영되는 SK㈜ 머티리얼즈는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이 맡는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외에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7개 위원회 체제가 기존대로 유지된다.

◇40대 사장·30대 부사장···연공서열 파괴=대부분의 CEO가 자리를 지켰으나 신규임원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에는 속도를 냈다.

SK그룹은 각 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을 위해 신규 성장 분야인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지난해 103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중 67%는 성장 분야에 집중됐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해 48.6세와 유사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이 나왔다. 1975년생인 노종원 사장은 서울대 기술정책 석사 출신으로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또한 MZ세대 우수리더로 1982년생인 이재서 담당을 발탁해 30대 부사장이 탄생했다.

◇최재원 부회장, 복귀 계열사 연내 결정=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SK온에서 배터리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추진 등 경영상 주요 진행 사안들을 고려해 12월 중에 별도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은 뒤 3년 넘게 복역 후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취업제한으로 기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된 최 부회장은 현재 지주사 SK와 SK E&S 미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최 부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은 분야로 꼽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 사안인 만큼 현재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연내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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