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2000억 집행 지연' 홈플러스···9월 회생 로드맵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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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집행 지연' 홈플러스···9월 회생 로드맵 차질 우려

등록 2026.08.03 16:43

조효정

  기자

DIP 투입 지연, 이달 영업 재개 불투명협력사 대금 지급·상품 공급 정상화가 관건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즉시항고에 나서는 2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가 카트로 막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즉시항고에 나서는 20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가 카트로 막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홈플러스 회생 로드맵의 첫 단추부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영업 정상화의 출발점인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집행이 지연되면서 업계가 기대했던 이달 초 영업 재개도 불확실해졌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오는 9월 4일로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자금 집행이 늦어질수록 이후 영업 정상화와 회생계획안 인가 일정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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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홈플러스 회생 로드맵의 첫 단계인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집행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업 재개 시점도 불확실해졌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9월4일로 한 달 남짓 남아 있다

현재 상황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00억원 DIP 대출 집행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은 지난달 16일 대출을 승인했으나 실제 자금은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도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9월4일까지 연장했지만 자금 집행 시점은 미정이다

프로세스

DIP 자금이 투입되면 협력사 미지급 대금과 운송료 지급, 상품 발주 및 물류 운영 재개 예정

임시 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을 순차적으로 다시 열고 온라인몰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

점포 재가동을 위해 냉장·냉동 설비, 전산 시스템, 물류망 재가동과 납품업체와의 상품 공급 재협의 필요

주목해야 할 것

2000억원은 영업 재개의 '마중물' 역할이지만 약 1조1000억원 규모 공익채권 부담 등 장기 정상화를 위해선 안정적 매출 회복이 필수

상품 공급 정상화와 이탈 고객 확보, 지속적 현금흐름 창출이 핵심 과제

점포 문을 여는 것만으로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향후 전망

9월4일 회생계획안 인가 전까지 영업 정상화와 채권단 동의 확보가 필요

이후 잔존 사업부문 매각,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등 추가 조치 예정

자금 집행 지연 시 정상 영업 실적 축적 기간이 줄어 회생 절차 전반에 부담 커질 수 있음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은 당초 업계 예상보다 집행이 늦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은 지난달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출을 승인했지만 실제 자금은 보름이 넘도록 집행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도 같은 달 21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지만 자금 집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금이 집행되면 이르면 이번 주 핵심 점포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거론되는 재개장 일정은 모두 추정일 뿐이며 대출 실행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회생 로드맵의 첫 단계는 DIP 집행과 영업 재개다. 자금이 투입되면 협력사 미지급 대금과 운송료를 지급하고 상품 발주와 물류 운영을 재개한다. 이후 임시 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을 순차적으로 다시 열고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휴업 중인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업무 계획을 공유하는 등 영업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에도 착수했다.

다만 점포 문을 여는 것만으로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약 3주간 멈춰 있던 점포는 냉장·냉동 설비와 전산 시스템, 물류망을 다시 가동해야 하고 주요 납품업체들과 상품 공급도 재협의해야 한다. 일부 협력업체는 미지급 대금 문제로 납품을 중단한 상태여서 상품 구색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초기 매출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단계는 영업 정상화를 통한 현금흐름 회복이다. 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상품대금뿐 아니라 임금과 공공요금, 임대료 등 필수 운영비에도 투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2000억원이 영업 재개를 위한 '마중물'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부담 등을 고려하면 장기 정상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매출 회복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결국 상품 공급을 정상화하고 이탈한 고객을 다시 확보해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마지막 관문은 오는 9월 4일 회생계획안 인가다. 홈플러스는 그 전까지 영업 정상화를 통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고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후 잔존 사업부문 매각과 투자 유치, 인수합병(M&A)도 추진해야 한다. 자금 집행이 늦어질수록 정상 영업 실적을 축적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어 회생 절차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재개장 일정은 모두 추정일 뿐 확정된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법원 허가와 자금 집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영업을 재개하고 상품 공급 정상화와 구조혁신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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