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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백신 성과 주목받는 이재용, 13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본격화(종합)

반도체·백신 성과 주목받는 이재용, 13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 본격화(종합)

등록 2021.11.14 11:15

김정훈

  기자

14일 오전 8시 김포공항 전세기 편으로 미국行김포공항서 취재진 만나 “파트너들 만날 예정”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후 끊겼던 해외출장 재개캐나다·美텍사스·보스턴 방문···AI·반도체·바이오 챙길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캐나다·미국 출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캐나다·미국 출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북미 출장을 떠나면서 가석방 이후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했다. 해외 출장 재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 출장 이후 13개월 만이며, 미국 방문은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유력해진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 진행 상황을 마무리 짓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미래 먹거리 투자 여부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항에서 이 부회장이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을 방문할 의사를 밝히면서 백신 협업 부문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받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전세기 편으로 캐나다와 미국 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출국장에서 만난 취재진을 향해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정보 관련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지, 또 반도체 고객사는 어디를 만날 예정인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휴일 날인데 많이 나오셨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북미 출장을 계기로 가석방 후 국내외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반도체 파운드리,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뉴 삼성’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나가자”며 ‘뉴 삼성’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처럼, 반도체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사업 구상을 펼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이번주 출장 기간에 파운드리 투자 확정뿐 아니라 삼성의 미래 전략과 연계된 사업을 두루 챙길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직후 반도체 및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180조원, 해외 60조원 등 240조원 신규 투자를 향후 3년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재계 관측대로 북미 출장에선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건립 건을 비롯해 백신 추가 확보 등 바이오 사업 관련 투자 협력 방안을 현지 파트너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반도체 신공장 건립 건은 현재 텍사스주 테일리시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최종 부지 선정과 착공 시기 등에 대해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백신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최근 국내 공급됐으며 현지에서 모더나 경영진을 만나 장기적인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부회장은 출장 첫 행선지로 캐나다 토론토를 찾는다. 토론토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가 있어 AI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2018년 이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현장을 다니면서 5G·전장·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워나겠단 의지를 보인 사업이다.

캐나다 일정을 마치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최종 조율하고 보스턴으로 이동해 바이오 사업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이날 출국 직전 “방문할 것 같다”고 이 부회장이 밝혀 모더나와 백신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이번주 출장을 결정한 배경은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 부당 합병·회계 부정 재판 출석이 한차례 연기돼 2주가량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기 때문이란 재계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선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있는 오는 19일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다음주까지 미국 체류 기간을 늘려 추도식을 건너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일정 확인이 어렵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기도 현재 공유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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