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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곧 윤곽···김태현·김광남 각축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곧 윤곽···김태현·김광남 각축

등록 2021.09.02 07:01

차재서

  기자

면접 거쳐 금융위에 복수후보 추천 관례대로 ‘官출신’ 내정 유력하지만 ‘내부 전문가’ 깜짝 발탁 가능성도 “공정한 절차로 후보자 선정할 것”

(왼쪽부터)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왼쪽부터)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예금보험공사의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감지됐다. 관료 출신인 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어떤 인물이 예보의 CEO로 낙점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조만간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복수 후보를 추려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위원 2명으로 꾸려진 예보 임추위는 지난 한 달간 김태현 전 금융위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등 공모에 참여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이어왔다.

외부에선 위성백 현 사장의 임기만료(9월17)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제청권을 행사할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도 공식적인 행보에 돌입한 만큼 곧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기관장인 예보 사장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주무처인 금융위가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임기는 3년이고, 업무 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그 중 업계의 관심사는 관례대로 정부 인사가 예보 수장으로 내정되느냐 아니면 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탄생하느냐다. 도전장을 내민 4명 중 김태현 전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먼저 1966년생인 김태현 전 사무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인물이다. 그는 금융위에서 자산운용과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맡아봤으며 지난 2년간 사무처장을 역임하다가 올 7월 사표를 내고 예보 사장 공모에 뛰어들었다.

또 1962년생인 김광남 전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와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재무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등 학위를 받은 금융 전문가다. 한화생명 감사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금운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예보에선 기금운용실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금융정리2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김태현 전 사무처장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가 금융위 사무처장으로서 코로나19 국면 속에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고, 그간 금융위와 기재부 등 관료 출신 인사가 예보 사장을 맡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위성백 사장은 물론 전임 곽범국 사장도 기재부 국고국장 출신이었다. 덧붙여 김태현 전 사무처장이 갑자기 예보 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을 놓고 결정권을 쥔 금융위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겠냐는 시선도 있다.

물론 김광남 전 부사장이 CEO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랜 기간 예보에 몸담아 내부 사정에 밝을 뿐 아니라 부실 저축은행 정리와 같은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풀어내면서 임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바 있어서다.

이 가운데 내부에선 ‘예금자보호’라는 공사 본연의 임무와 금융정책에 해박한 인물이 CEO로 선임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예보는 7월 시행된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안착과 옛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캄코시티 채권 회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비롯한 크고 작은 숙제를 떠안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 사장 임기 만료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차기 사장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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